'위드 코로나' 앞두고 여행 수요 '쑥'…면세업계도 기지개
이커머스서 여행 관련 상품 수요 증가…면세업계, 해외 진출·디지털 강화로 채비
입력 : 2021-10-24 06:00:00 수정 : 2021-10-24 06:00:00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구역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내달부터 시행 예정인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앞두고 면세점 업계도 온라인 채널 활용과 해외 진출 재정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도 여행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등 하늘길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진 상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간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면세업계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해외 신규 출점 준비와 오픈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다낭·하노이 시내점과 호주 시드니의 시내점 오픈을 위해 개점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 밖에도 11월 중순 트래블버블 협정에 따라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는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점 등을 포함해 향후 관광객이 몰릴 해외 곳곳의 진출을 다각화로 고려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앞서 포스트코로나 대비 차원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쇼핑 서비스 강화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 플랫폼을 개편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디지털 체험 요소 강화와 고객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콘텐츠 소비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MZ 세대의 특징을 반영해 스토리 텔링형 잡지 형태로 바꾸고, '라이브' 페이지도 새롭게 선보였다. 고도화된 상품추천 서비스와 검색 기능,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등도 도입했다. 
 
AR을 활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은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HTDF)과 업무협약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MZ세대를 겨냥해 여러 브랜드들과 협력해 라이브방송 등 온라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여행 중개 온라인 플랫폼인 ‘신라트립’에서만 선보였던 재고 면세품을 지난 8월부터 쿠팡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9월부터 삼성물산 공식 패션몰인 'SSF샵'과도 손잡았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면세점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면서 "면세점 사업권 입찰이 나오면 코로나19 상황과 사업성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아트 경영'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보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핵심 관광·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체험과 경험 중시 트렌드를 겨냥해 예술품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컨셉 머천다이징(Concept Merchandising)’을 도입했다. 지난 8월 명동 본점에 미술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아트 스페이스'를 마련했으며, 설치미술 작품전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에 자리한 '아트 스페이스'. 사진/신세계면세점
 
아울러 외부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I빌리지, 쓱닷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면세품 판매를 실시했으며, 타오바오 글로벌에 '신세계면세점 MD's Pick' 기획관을 신설하고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등 해외 채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몰 역시 고객 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해 이미지나 키워드로 상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성별과 연령 관심사 등에 맞춰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역시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등 대기업계열의 면세점 사업자 빅3가 모두 참여하며 흥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부산의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도 면세점 빅3가 모두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임대료가 매출에 연동되는 영업요율 방식인 데다, 올해 말부터 해외여행 수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이판, 싱가포르 등과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약을 맺는 등 위드코로나 준비에 나서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역시 이런 수요를 겨냥해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비격리 여행권역의 추천 상품 등을 담은 '이제는, 해외여행' 기획전을 마련했다.
 
실제로 G마켓·옥션의 지난 9월 국제선 항공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티몬은 괌 현지 생중계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괌 자유여행 패키지'를 할인가에 판매했으며, 하루 최대 100건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이커머스 부문의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해 해외여행 시장 수요 선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G마켓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위드코로나 정책이 구체화하고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 다양한 업체와 손잡고 여러 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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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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