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윤석열, 여론 뭇매에 "비판 겸허히 수용"(종합)
'유감 표명'에 사과 진정성 없다 지적도
입력 : 2021-10-21 11:54:48 수정 : 2021-10-21 11:54:48
[뉴스토마토 임유진·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해당 발언을 한 지 사흘 만에 '유감'이라는 표현으로 사과를 갈음해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공약을 발표하기 전 "제 발언의 취지와 의지와는 별개로 비유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헌법 개정을 할 경우 5·18정신을 4·19정신과 함께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부산 해운대 당협에서의 제 발언은 5공 정권을 옹호하거나 찬양한 게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늦은 입장 표명 아니냐'는 기자들 지적에  윤 후보는 "늦었을 수 있다"면서도 "저는 5·18 피해자에 대해 그 분들이 가질 수 있는 트라우마나 상처에 대해서는 어제(20일)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의미로 말했던 간에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할만한 말이라고 했더라도, 국민들이 그 말이 틀렸다고 하면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이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그야말로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꽤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여야 대선주자들 모두 윤 후보의 그릇된 역사관을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0일 "명백한 실언이다. 이런 발언에 상처받은 분들에 대한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날 호남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여수를 찾았다.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사과 요청과 당내 경쟁주자들 비판에도 전날까지 '적재적소 인재 등용'이라는 일종의 대통령 용인술을 강조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여론 비판이 거세지자, 이날 오전에야 유감의 뜻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사진/뉴시스
 
임유진·민영빈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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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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