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칼럼)변동금리-고정금리 고민되세요?
입력 : 2021-03-08 06:00:00 수정 : 2021-03-08 06:00:00
김의중 금융부장
뜀뛰기 시작한 이자율…변동금리 대출자 비상
금리 뛰는데 가계대출 70%가 '변동금리'···‘빚투·영끌족’ 부담 커진다
대출금리 급등…변동금리 대출자 '직격탄'
 
온라인에 표출된 기사 제목들이다. 실제 나라 안팎으로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은 금리를 올린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좌불안석이다. 
 
그렇다고 언론 기사에 같이 널 뛸 필요는 없다. 아직까지 차주를 심각하게 위협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0.5%인 기준금리를 당장 올리는 건 쉽지 않다. 정부도 인위적인 금리 인상은 무리수라는 판단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등 대외적 요인은 있지만, 상승 한계는 분명히 있다. 
 
대출 부실 위험이 큰 것도 아니다. 이미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크게 낮췄고, 신용대출 한도까지 줄여놔 우량차주가 많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왜 오르는 것일까.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산출한다. 은행들은 대출을 억제하라는 감독당국의 압박에 한도를 꾸준히 줄였다. 그런데 단순히 한도만 낮춘 게 아니라, 우대금리를 빼거나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금리를 올렸다. 꼼수다. 당국에서 금리를 인상하라는 주문은 어디에도 없었다. 한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대출은 어느 정도 억제가 가능해서인데, 은행들이 수익보전을 위해 금리를 슬그머니 올린 것이다. 
 
은행이 얄미운 건 차치하고, 어쨌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최근 은행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두고 고민하는 문의전화가 무척 많다고 한다. 이미 변동형으로 대출을 받은 사람은 그냥 둘 지, 이제라도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게 나은지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3월5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2.6~3.7%다. 하지만 고정형은 이보다 무려 1%포인트나 높다.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 만큼 오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그런 점에서 아직까진 변동형이 좋은 선택이다. 
 
무엇보다 주담대는 집을 사기 위해 받는 대출이라는 성격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35년 분할상환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과연 35년까지 빚을 갚아가며 한 집에 머무를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평생 이 집에서 살꺼야”라고 한다면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 고정금리를 못 박아 두는 건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변동형이 더 유리한 게 사실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살면서 몇 번씩은 이사를 하기 마련이다. 자연스레 주담대를 상환하고 다시 받는 일이 반복된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금리가 비싼 고정형을 택할 이유는 없다. 이미 대출을 받아놓은 경우라면 세월이 흘러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추월할 가능성이 보일 때 갈아타도 늦지 않다. 특히 주담대 목적이 아파트 단기투자이거나 양도세 비과세를 받기 위한 2년 실거주 등 단기거주 목적이라면 반드시 변동금리를 받아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불안하다면 변동금리 대비 0.3%포인트 가량 이자가 비싼 고정혼합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고정혼합형은 금리가 5년 단위로 변동되거나 5년 고정 후 1년 단위 변동 등으로 금리가 산정돼 변동형보다 금리 움직임이 작다. 
 
김의중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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