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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매체 "삼성전자, 인텔 파운드리 수주 계약"
2021-01-21 16:41:26 2021-01-21 16:41:2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반도체 외주생산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반도체 전문 매체 세미애큐리트(SemiAccurate)는 최근 인텔이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생산 규모는 웨이퍼 월 1만5000장 규모로 전해진다. 오스틴 공장은 14㎚ 고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을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인텔은 대만 TSMC와 독점 계약이 아닌 삼성전자·TSMC의 듀열 벤더 시스템으로 외주생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TSMC는 실적 발표회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액을 크게 늘린다고 발표했는데 시장에서는 인텔의 파운드리 수주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듀얼 벤더가 주는 장점에 주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TSMC의 애리조나 팹이 2023년에나 준비돼 2021~2022년 미국 본토 협력사가 필요하다는 점, 경쟁적 가격 협상력, EUV 활용 단계 이후 수율 및 생산력 격차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4분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고 이 자리에서 반도체 생산 전략과 협력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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