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주가 폭락…한화, 투자 수익도 6개월새 '반토막'
상장 초기 7배 수익 3.5배로 줄어
보호예수 내년 4월…당장 지분 매각 못해
입력 : 2020-12-02 14:02:40 수정 : 2020-12-02 14:02:4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투자를 취소하며 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주가가 폭락 중인 가운데 이 회사에 투자한 한화그룹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한화그룹은 2018년 11월 1억달러 투자를 통해 니콜라 주식 6.13%를 보유하고 있다.
 
2일 나스닥 시장에 따르면 니콜라 주가는 전날 GM이 니콜라 지분 인수 철회를 결정한 뒤 2거래일 동안 41.81% 폭락했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 이날 니콜라 종가는 전날보다 14.89% 내린 17.37달러다. 장중 한때는 18.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가 무섭게 내려가면서 시장의 시선은 니콜라 대주주인 한화그룹으로 쏠리고 있다. 이날 종가인 17.37달러 기준 한화그룹이 보유한 6.13%(2130만주)의 가치는 3억6998만달러다. 아직은 투자금 대비 3.5배가량의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기 의혹에 GM마저 발을 빼면서 상장 초기와 비교하면 수익은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니콜라는 지난 6월 4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이날 종가는 33.75달러였다. 이에 따라 당시 한화그룹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7억5000만달러로 투자금의 7배 이상이었다. 상장 후에도 꾸준히 주가가 폭등하며 한화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한때 첫 투자 대비 20배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니콜라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수소트럭.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이처럼 수익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가운데 문제는 니콜라의 주가가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창업자 트레버 밀턴 등 주요 내부자들의 보유한 주식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가 이날 끝나면서 지분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의무보호예수는 최대주주 등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매매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제도다. 지분 매각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부터 소액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실제 미국 경제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밀턴이 보유한 주식 9160만주를 비롯해 1억650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린 이날 하루동안 니콜라 주식의 정규장 거래량은 7130만주에 달했다. 최근 한 달간과 비교하면 약 3.5배에 달하는 양이다. 트레버 밀턴은 보유 물량 처분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당초 보호예수 기간이 지난 11월 말까지였지만 최근 이를 내년 4월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당장 지분 매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과 함께 보호예수 기간을 늘린 업체는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Bosch), 세계 2위 상용차 업체 이베코(IVECO) 등이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애초에 단기차익을 노린 게 아니기 때문에 보호예수 기간을 늘리는 데 합의한 것"이라며 "함께 투자한 다른 기업들과 수소 트럭 사업을 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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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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