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CEO '탈 스카이'…10명 중 3명 미만
10년새 14.5%포인트 축소…"학벌 위주 선임 탈피"
입력 : 2020-12-02 11:55:21 수정 : 2020-12-02 11:56:1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재계에서 소위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만 해도 10명당 4명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3명도 안 된다.
 
2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2020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나 고려대, 연세대를 나온 CEO는 478명으로 29.3%를 차지했다. 2010년 43.8%보다 14.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2007년 59.7%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줄곧 40%대를 유지하던 스카이 출신 CEO 비중은 2013년 처음 30%대로 떨어졌고 지난해 29.4%로 낮아졌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출신은 243명으로 전체의 14.9%를 차지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은철 녹십자 사장 등이 서울대를 나왔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121명(7.4%), 114명(7%)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출신은 국내 30대 그룹 총수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GS 회장, 이재현 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 정몽규 HDC 회장 등이 고려대를 나왔다. 연세대는 여성 CEO가 두드러진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등이 연세대를 졸업했다.
 
이들 대학에 이어서는 한양대(79명) △성균관대(45명) △중앙대(39명) △부산대(37명) △서강대·한국외국어대(각 33명) △경북대(26명) △경희대(25명) △인하대(24명) △영남대(22명) 순으로 CEO를 많이 배출했다.
 
전공별로는 경영학과가 2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학과(7.7%), 전자공학(6%), 화학공학(6.1%), 기계공학(6.8%) 순이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최근에는 학벌보다 시대 변화 흐름을 빨리 읽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과 조직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리더로 선발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앞으로는 자신만의 필살기가 될 수 있는 스킬(Skill)과 다양한 전문지식(Knowledge)을 축적하면서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젊은(Young) 사고방식을 갖춘 '신 SKY' 인재가 리더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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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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