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 카드사들 수익 개선 기대
금융지주계열 영향 클 듯…연체율 완화에도 도움될듯
입력 : 2020-11-25 15:08:43 수정 : 2020-11-25 15:08:43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3차 재난지원금 편성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카드사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2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와 같이 카드 사용이 늘어나면 신용판매 수익이 개선되고, 카드대출 연체율이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체크카드 발급 규모가 크고 은행 창구에서 신청이 용이한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위주로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카드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5일 국회 및 업계에 따르면 소비 침체를 막기 위해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에 불이 지펴졌다. 연일 300명 이상 확진자가 나타나자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2단계로 격상되면서다. 정치권에선 영업시간 규제로 소상공인의 매출 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상반기에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급 시 전산 시스템 개발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비용이 지출되는 것을 고려하면 큰 비중은 아니지만 수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미 구축한 전산 시스템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측면에서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카드 결제가 활성화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 2분기 카드결제(신용·체크·선불) 승인금액은 22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카드 승인건수는 56억1000천건으로 지난해보다 1.8% 신장했다.
 
월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을 보면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차이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4월에는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대비 5.6% 감소한 반면 5월에는 6.8% 증가세로 전환했다. 6월에도 카드승인 금액이 11.0% 상승했다. 
 
9월 말부터 선별적으로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 역시 1차 때보다 파급력이 적지만 카드 결제가 증가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 올 3분기 카드결제 승인금액은 22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카드 승인건수도 56억5000건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다. 3분기 월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 지표에서도 2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9월이 6.6%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7월, 8월은 각각 6%, 2.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카드 결제 증가는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증대로 이어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차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해 거둔 수수료는 1967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는 농협카드가 462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갔다. 이어 △신한카드 407억3000만원 △KB국민카드 247억1000만원 △삼성카드 197억7000만원 △우리카드 145억4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체크카드 발급 규모가 크고, 오프라인 신청 접근성 높은 금융지주계열 카드사들의 수익 비중이 컸다.
 
업계에선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이 카드대출 연체율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재난지원금 당시 재난 지원금으로 연체된 카드론을 상환하는 경우가 늘면서 2분기 카드론 자산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 때처럼 일부 차주들이 카드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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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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