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잉여현금흐름 1년 새 두 배 넘게 증가
3분기 기준 28조원…현금성 자산은 32% 늘어난 89조원
입력 : 2020-11-25 08:33:41 수정 : 2020-11-25 08:33:4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대기업 상장사의 잉여현금흐름(FCF)이 1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여력이 커진 것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금성 자산으로 비축할 가능성도 있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59개사의 올해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28조1454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6967억원에서 163.1%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사진/뉴시스
 
전체 기업의 반 이상인 143개에서 잉여현금흐름이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조9366억원에서 올해 2조4918억원으로 7조4283억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3조9889억원)와 LG화학(3조3349억원), 한국전력공사(2조6569억원), 삼성증권(2조2918억원), 미래에셋대우(2조495억원), 메리츠증권(1조8833억원), 현대차(1조810억원), 이마트(1조726억원)도 1조원 이상 늘었다.
 
규모는 삼성전자가 4조2985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한국가스공사(2조6371억원), 미래에셋대우(2조5873억원), SK하이닉스(2조4918억원), LG화학(2조3682억원) 순이다.
 
잉여현금흐름이 줄어든 곳은 116개사로 삼성생명(-4조8990억원)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다음으로 기아차(-2조7219억원), 대우조선해양(-2조4535억원), 신한지주(-2조777억원), 삼성카드(-1조7790억원), NH투자증권(-1조5613억원)의 감소폭이 컸다.
 
기업들이 쌓아놓은 현금성자산도 크게 늘어났다. 3분기 말 현재 259개사의 현금성자산(개별기준)은 88조763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2.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금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이 26조5661억원, 단기금융상품 89조6940억원으로 총 116조2601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 9월말은 100조원을 밑돌았다. 포스코는 현금성자산 2조9869억원, 단기금융상품 8조4529억원 등 총 11조4398억원, 기아차와 현대차는 각각 7조5244억원, 4조8601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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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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