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한국GM 노조, 25일 부분파업 단행
양사 노사 모두 평행선 지속…노동안정성·신차 배정 갈등
입력 : 2020-11-24 17:09:18 수정 : 2020-11-24 17:09:1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한국지엠(GM)과 기아자동차 노사가 '2020년 임금·단체협약'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다. 이날 노사 간 교섭이 향후 4시간 부분파업의 연장을 막는 중대한 분기점으로 점쳐졌지만, 노사 모두 쟁점 사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해 부분파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GM 노조와 기아차 노조는 각각 사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GM 노조와 기아차 노조는 각각 오후 2시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사진은 한국GM의 부평2공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우선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24차 교섭을 시작했다. 오전 교섭에서 사측은 그간 주장해왔던 2년간의 기본금·성과급 임금교섭 주기를 모두 철회했다. 국내에 2년 주기로 임금교섭을 하는 곳은 없다는 노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한국GM 노사는 오후 2시부터 다시 교섭을 재개한 상황이다.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부분은 ‘부평2공장’이다. 부평1공장의 경우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이 2026년까지 지속할 것이고, 창원공장도 2023년부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가 생산되지만 부평2공장만 신차투입계획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트랙스와 말리부를 생산하고 있는 부평2공장에 대한 신차투입 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거 폐쇄한 군산공장 때도 '신차투입계획 없음'이 폐쇄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회사가 어려운데 성과급이라도 받고 싶은 직원은 있을 수 없다"며 "지난 2년 동안 임금과 성과급을 동결했음에도 실제 조합원들은 부평2공장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부평2공장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신차를 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본사의 포트폴리오 방침을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북미 본사가 국내 시장을 선택하도록 이런 반목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2년주기도 제안했다는 주장이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전반조와 후반조로 나눠 4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4시간 부분파업은 이날까지 다섯 번째 연장이다. 이날 협상을 바탕으로 오는 25일 16시에 차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파업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노사 역시 이날 오후 2시부터 소하리공장에서 14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기아차 노조가 지난 19일 쟁대위에서 위원 만장일치로 총파업을 결의해 갈등이 극에 달했지만, 지난 23일 사측이 먼저 교섭 요청을 제안해 이날 교섭이 성사됐다.
 
하지만 기아차 노사는 이날도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 측의 제시안인 △잔업 30분 보전 △파워트레인(PT) 부문 고용안정 △전기차·수소차 파워일렉트로닉(PE) 직접 생산을 두고 사측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사측은 경영성과급 150%와 특별격려금, 우리사주, 상품권 등으로 노조 측을 달랬다.  
 
이에 기아차 노조 측은 이날 교섭결렬을 선언한 상황이다. 기아차 노조는 사측의 교섭 제의로 유보한 27일까지의 4시간 부분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24일부터 27일까지 부분파업을 예정했지만 이날 교섭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연기한 바 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오늘 파업이 예정돼 있었지만 사측의 교섭제의에 정상근무로 돌리며 교섭을 마무리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사측은 오늘도 우리가 요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만 문구를 수정해 오는 제시안만 내놓아 내일 부분파업을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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