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채용 키워드 해외·디지털
신사업 진출 의지 확인…"기존 수익원 줄어든 영향"
입력 : 2020-11-23 15:35:54 수정 : 2020-11-23 15:35:5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사들이 하반기 채용에 본격 돌입하면서 미래 사업을 담당할 인재를 찾는데 분주하다.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정책 환경이 급변하자 글로벌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신사업에 진출하려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다.
 
카드사들이 해외 사업과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채용 시험장에 응시생들이 입실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글로벌 및 디지털 부문에 방점을 두고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오는 26일까지 '2021년 인턴십' 채용 서류 지원을 받는다. 모집 직군은 기획관리로 세부 분야는 상품개발·마케팅, 영업기획·관리, 리스크, 해외사업 등이다.
 
현대카드는 이번 채용에서 글로벌 역량을 강조했다. 전 세계 11개국 이상 진출한 카드사로서 지원자들에게 글로벌 역량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처음으로 '온라인 에세이 과제'를 서류 전형에 도입했다. 지원자들은 오는 28일 온라인에서 제시된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시간 내 제출해야 한다. 최근 카드사에서 관심이 높은 해외 사업이나 디지털에 관한 주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서류 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는 AI 기반 온라인 테스트, 면접, 인턴십을 통해 내년 5월 최종 입사자로 선발된다.
 
하나카드도 지난 20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치고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하나카드 역시 이번 채용에서 해외 및 디지털 사업을 담당할 인재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모집 분야는 크게 디지털·글로벌, IT, 자금운용 등 3개 분야로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한다. 특히 하나카드는 디지털 전환을 수행할 인재를 뽑겠다는 인재상을 강조하며 페이먼트 기반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비즈니스, 빅데이터 활용 사업 모델 등을 주요 사업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 필기 과정에선 ICT역량지수를 평가하는 'TOPCIT'를 실시하며 추후 면접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채용이 상당 부분 진척된 카드사들 역시 디지털 역량을 강조하는 채용 과정으로 일찍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 9월 지원 서류 전형을 진행한 우리카드는 자기소개서 항목에서 '유튜브 100만 구독자 확보 방안' 등을 물어 디지털 환경에 대한 지원자의 이해력 등을 평가했다. 또 이달 15일 필기전형을 진행한 국민카드는 온라인 필기시험에서 처음으로 일반직무 지원자에게 디지털 금융 상식 20문항을 출제했다.
 
삼성카드는 하반기 채용에서 디지털 모집 직군을 대폭 늘렸다. 전체 5개 모집 직군 가운데 IT, 디지털, 데이터분석, UX·UI 등 4개가 디지털 분야와 연관된 직군이었다.
   
연내 정기 공채를 준비 중인 신한카드 역시 30명 수준의 신입을 모집하는데,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는 올 하반기 신입 공채 계획이 없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채용에서 디지털과 해외 사업에 방점을 두는 데는 코로나 확산으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카드산업의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의도가 반영됐다. 아울러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법정 최고금리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는 것도 이유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금융 환경이 변화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담당할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규제 강화로 신용판매 등 기존 수익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해외 사업 등 신사업을 성장시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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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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