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코로나 뚫었다"…삼성SDI, 하반기 '탄탄대로' 지속 전망(종합)
올 3분기 매출액·영업익 각각 20.2%·61.1%↑
전기차 확대·친환경 정책 강화로 내년도 '거뜬'
입력 : 2020-10-27 15:19:56 수정 : 2020-10-27 15:19:56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삼성SDI(006400)가 올 3분기 전 사업 부문의 선방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배터리가 강세를 보였는데, 이같은 기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액 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각각 20.2%(5193억원), 61.1%(1014억원) 증가한 수준이며, 올 2분기와 비교했을 땐 매출은 20.7%(5286억원), 영업이익은 157.6%(1636억원) 늘었다.
 
삼성SDI는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액 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모델들이 삼성SDI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SDI
 
삼성SDI의 이번 호실적은 전기차와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 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경우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지원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소형 전지도 최근 삼성전자 등에서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전지사업부문은 2조381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 분기(1조9187억원) 대비로는 24.1%, 전년 동기(1조9517억원) 대비로는 22% 증가한 수준이다. 전자재료부문도 지난해 3분기(6143억원) 대비 14.6% 상승한 7037억원의 매출액을 냈다.
 
삼성SDI는 올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지사업의 경우 당초 연말로 예상했던 수익 개선 시점이 이미 3분기부터 시작됐으며 4분기에도 지속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1분기가 통상 자동차 시장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내년 1분기에는 직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하겠지만, 삼성SDI의 하이니켈 양극재가 적용된 젠5(GEN 5) 배터리가 출시되면서 전반적으로 외형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의 젠5 배터리는 내년 신규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들에 줄줄이 탑재될 예정인데, 특히 BMW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I는 "내년 출시되는 젠5는 기존 제품대비 에너지밀도는 20% 증가하면서도 원가는 20%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이 소폭 감소한 에너지저장시설(ESS)도 4분기에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 강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내년 글로벌 ESS 수요는 올해 대비 30~4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당사는 적극적으로 해외 수주를 늘리고 현재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최근 테슬라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배터리 제조는 대규모 초기 투자가 필요하고, 장기간에 걸친 기술 개발과 양산 역량도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루긴 쉽지 않다"며 "(완성차업체가) 일부 생산하더라도, 나머지 대부분의 물량은 배터리사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제품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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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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