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더 떨어진다' 은행 수신금리 일부 인하
우리·하나 일부적금 금리 내려…3분기 NIM 감소 속 추가 하락 우려
입력 : 2020-10-26 14:36:15 수정 : 2020-10-26 14:36:1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며 수익 보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상반기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고객 이탈을 우려해 일부 상품만 추렸다. 
 
우리은행은 26일부터 '우리프렌즈 정기적금'에 제공했던 1년 만기 연 0.70%, 2년 0.80%, 3년 0.90% 기본금리를 직전대비 0.10%포인트 인하해 각각 연 0.60%, 0.70%, 0.80%로 조정한다. '우리프렌즈 자유적금'에 적용하던 1~3년 만기 금리도 직전대비 0.10%포인트 낮췄다.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내집마련 적립식 예금상품인 '내집마련 더블업적금', '제휴적금'의 수신 금리를 일제히 0.05%포인트 인하했다. 부산은행은 16일부터 '썸(SUM)포인트 적금'에 적용하던 6개월 기준 연 0.50%, 1년 연 0.80%금리를 각각 0.30%포인트, 0.50%포인트 낮췄다. 전북은행도 24일부터 '시장금리부 저축예금'을 비롯한 3개 수신상품 금리를 0.04~0.14%포인트 낮춰 적용했다.
 
이들 은행의 수신상품 금리 조정은 약 2개월에서 3개월 만이다. 지난 5월 말 기준금리 인하 이후로 은행들은 전반적인 수신상품 금리 조정을 단행하기보다는 특정 상품에 대한 금리 인하 움직임이 두드려졌다. 최근엔 소폭의 조정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이탈을 우려해 다른 은행과 조정 시기를 맞추는 모양새다.
 
은행들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이 크다는 입장이다. 초저금리로 이자수익이 덩달아 내려간 탓이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이 만든 이익에 조달 비용을 차감한 것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일반 회사의 총 마진과 비슷하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의 NIM이 올 3분기 바닥을 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추가 NIM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히는 등 은행 수익성은 계속해 전망이 어둡다. 국민은행의 3분기 NIM은 1.49%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감소했으며, 이 기간 하나은행은 1.33%, 우리은행 1.42%로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줄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용대출 증가가 있었지만, 이번 3분기 금융사 실적발표만 보더라도 '빚투' 영향으로 증권수수료 비중이 크게 늘었다"면서 "내부에선 3분기 중 비이자수수료 증가가 커 관련 업무자들이 사모펀드 사태로 쌓은 조직 내 눈총을 일부 피할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수익성 우려에 주요 은행들이 일부 상품의 수신금리 조정을 단행한 가운데, 하나은행 한 지점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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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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