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장 임기만료 임박…차기는 안갯속
김용덕 현회장 연임 포기…보험감독원 출신 거론…손해율 개선 등 과제 산적
입력 : 2020-10-22 15:15:11 수정 : 2020-10-22 15:59:32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임기 만료가 이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차기 회장 후보의 윤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연임이 유력했던 김 회장이 돌연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손보협회장 인선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출신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회장은 업황 악화 속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개선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만큼 관료 출신이 힘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22일 오후 연임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회장추천위원회에 전달했다. 손보협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첫 회의를 진행하고 회장 선임 일정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아직 차기 후보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오는 27일 열리는 두 번째 회의에서 최종 후보군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차기 인선에 여느 때보다 관심을 쏟고 있다. 내달부터 줄줄이 이어질 보험업계 수장 인사에 앞서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선출 결과에 따른 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차기 후보로는 강영구 메리츠화재 윤리경영 실장, 유관우 김앤장 고문 등 전직 보험감독원 출신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강 실장과 유 고문은 금융감독원에서 보험 관련 부원장보를 역임했던 '보험통'이다. 강 실장은 2010년 보험개발원장을 맡았으며, 유 고문은 2008년 김앤장에서 금융발전심의위원회 보험분과위원에 위촉된 바 있다.
 
최근엔 김 회장의 연임설도 무성했다. 김 회장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관세청장,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낸 고위 관료 출신이다. 임기 중 업계 현안을 정치권과 조율해 잘 풀어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김 회장은 손보업계 숙원이었던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을 세 번이나 이루면서 손해율 상승 폭을 완화시켰다. 2021년 도입 예정이었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시기를 연기하는데도 앞장섰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을 위한 보험료 차등제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차기 회장의 적임자로 업계는 관료 출신을 꼽고 있다. △자동차보험·실손보험 손해율 완화 △IFRS17 도입 등 아직까지 진행 중인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힘 있는 관료 출신이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김 회장이 3년간 열심히 해왔고 업계에서도 연임해주기 바라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 연임 포기는) 본인이 큰 마음을 먹고 길을 터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사진/손해보험협회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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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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