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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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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알고싶다)평범하게 벌어서 부자가 되겠어?…영화 <돈>으로 알아보는 증시

네마녀의 날 벌어지는 스프레드·프로그램 매매에 공매도까지

2020-10-07 18:13

조회수 :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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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연휴 잘 보냈습니까? 저는 코로나19로 밖에 나가지 못한다는 핑계로 텔레비전만 붙잡고 지냈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추석특선영화’ 리스트까지 꿰뚫고 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돈’입니다.
 
'난 그냥 부자가 되고 싶었다'
 
지난해 개봉한 ‘돈’은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분)이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 위험한 거래 참여를 제안 받고,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는 어렵지 않았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오락 범죄영화였습니다.
 
다만 중간 중간 증권가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들이 나오면서 증권시장에 관심이 없는 관객이라면 생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번호표가 작전을 개시하는 '트리플위칭 데이(세 마녀의 날)'는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옵션 만기가 동시에 겹치는 날을 말합니다.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처럼 증시가 어지럽다는 의미입니다. 평소보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세력의 조작도 상대적으로 들통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은 3, 6, 9, 12월 둘째주 목요일이며 현재는 개별주식 선물까지 포함해 4가지 만기가 동시에 겹치게 돼 '쿼드러플위칭 데이(quadruple witching day·네 마녀의 날)'로도 불립니다.
 
조일현의 첫 번째 임무인 ‘스프레드 매매’는 매수와 매도 차이인 스프레드를 통한 거래를 말합니다. 매수 또는 매도라는 양쪽 포지션에서 차익을 노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 작전인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수십 개의 종목을 묶어서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일종의 대량 구매(바스켓)라고 보면 됩니다.
 
마지막 작전인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입니다.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갚는 거래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많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증시 안정을 위해 내년 3월까지 공매도 금지를 연장한 상태입니다.
 
한편 영화에서 장 마감 시간은 오후 3시로 나오는데 현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입니다.
사진/영화 '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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