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공무원 피격 사건 인지 직후인 지난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문제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강 장관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시 회의 소집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몰랐다"면서 "외교부 다른 직원들도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다만 강 장관은 '의도적으로 청와대가 외교부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안보)실장하고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며 "분명히 문제라고 생각해 다음 (열린) NSC에서 문제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서훈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장관 등 장관급 인사 4~5명이 참석해 주요 현안을 다루는 자리에 빠졌다는 추가 지적에 대해 강 장관은 "시간 되는 사람들 편히 만나는 오찬이고 저도 수시로 그런 오찬을 하고 있다"면서 "저를 패싱하기 위한 회의는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강 장관은 조성길 전 주 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국내 체류 사실이 전날 보도된 데 대해 "기사 나온 게 놀랍다"면서도 "경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