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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제네시스 ‘G80’ 5달만에 3만대…“잘 팔릴만 하네”

2020-09-25 09:52

조회수 : 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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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제네시스 G80 신형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1월에 GV80은 타봤지만 G80 신형은 이번에 처음 경험해봤습니다. 
 
G80은 코로나19 시국에서도 굉장히 잘 나가고 있습니다. 이 모델이 3월30일 출시됐는데, 4월 4416대, 5월 7582대, 6월 7905대, 7월 6504대, 8월 4100대 등 총 3만507대가 판매됐습니다. 신형 모델이 나오기 전에는 1월 1186대, 2월 783대, 3월 617대에 불과했죠. 한편으로는 대기 수요가 신형 출시때까지 '존버'했다가 계약을 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신형 G80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G80이 지난해 2만2284대가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6개월간 3만대는 굉장히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3만9782대, 거의 4만대가 판매됐습니다. 
 
이번에 1박2일 동안 G80을 약 217km 주행하면서 G80의 매력을 살펴봤습니다. G80은 2.2 디젤, 2.5 가솔린, 3.5 가솔린으로 출시됐는데, 시승 모델은 3.5 가솔린, 풀옵션이었습니다. 일단 디자인이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예전 G80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중후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면(기아차 K9까지는 아니지만) 이번 신형은 좀 더 세련되고 젊은 감각이 가미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G80의 후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특히 저는 외부보다 내부 디자인이 참 멋지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G80의 경쟁 모델은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볼보 S90 등이 거론되는데 내부 디자인만큼은 밀리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참고로 위의 고급 세단 시장은 가장 경쟁이 핫한 곳 중 하나이기도 하죠. 
 
수평형 라인이 적용돼 시야가 확 트였고 다이얼 방식의 기어도 눈에 확 들어옵니다. 야간이 되니까 불빛도 보이던데, 크리스털 이미지가 가미되서 더욱 멋졌습니다. 뒷좌석도 G90만큼은 아니지만 열선, 통풍, 시트 조절, 선 쉐이드 등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듀얼 모니터도 있구요. 
 
야간에서 본 G80 내부 모습. 멋지다고 생각한다. 사진/김재홍 기자
 
G80을 타고 자유로, 강화도 등 여러 곳을 다녔는데 안정적인 주행감과 정숙성도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가속성능은 좋다고 할 수 없었지만요. 전반적으로는 아직까지 제네시스가 벤츠, BMW 등 글로벌 메이커를 추격하기에는 많은 길이 남아있지만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벤츠 등은 역사만 해도 100년이 넘고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경쟁력, 레거시 등이 많죠. 제네시스가 단기간 이들 브랜드를 넘기는 불가능하지만 조금씩 발전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뒷좌석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G80의 판매호조는 우선 G80의 디자인 호평도 있었지만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G80 2.5의 시작가격은 5200만원이니까 E클, 5시리즈, S90보다 저렴합니다. 이 부분도 무시를 못한다고 봅니다. 제가 하는 표현인데,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이지만 경쟁 수입 브랜드에 비해서는 가성비 모델인거죠. 
 
또한 E클 등은 워낙에 인기가 높고 많이 팔렸습니다. 그만큼 희소가치가 떨어졌고 하차감을 느끼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S클은 되어야 느끼지 않을까요? 수입 브랜드에 비해 제네시스의 경우 AS도 용이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벤츠나 BMW에 비해 G80에는 카푸어가 적다는 점도 조금은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만 연비는 정체구간이 많아 공인연비 9.2보다도 낮은 8.4가 나왔다. 사진/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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