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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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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라면 형제' 의식은 좋긴 한데...

2020-09-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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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9일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국제중의 일반중 일괄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는 협의회의 일부다. 사진/신태현 기자



진보 성향인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는 오늘 교육 당국에 정책 촉구를 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차 급식 꾸러미입니다. 급식 제공이 가을에도 차질을 빚고 있으니, 1차 때처럼 남는 급식비를 농산물 사는데 써서 학부모에게 배송해달라는 겁니다. 여기에 위기 가정 및 맞벌이 가정 등은 신청을 받아 아이들에게 직접 바우처로 지급하는 방식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직접 바우처로 지급하는 방식은 라면 형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1차 급식 꾸러미는 요리가 다 된 상태로 온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급식 꾸러미는 코로나 복지의 정점이라고 볼수도 있는데, 그걸 해먹다가 불나면 그것만큼 비극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마찬가지 이유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추진하겠다고 한 중등학교 입학지원금은 보호자가 아닌 아이에게 직접 지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복지의 대폭 확대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고등학생과 외국 국적 학생의 지원금, 학교 밖 청소년 급식비 지원, 여성청소년의 월경용품 바우처 지원 등입니다.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으니 주장했겠지만 지원이 결정되는 과정이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관철하려면 설득력 있는 논리가 필요해보입니다.

아울러 교복 착용 여부를 다시 설문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번에 했던 교복 설문과 공론화 등은 코로나 이전에 추진한 것이라는 논리인데요. 교복이 답답하긴 하지만 과연 코로나가 교복 착용 여부를 결정하는 유의미한 변수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교육 쪽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학생의 생활 양식은 생각보다 보수적이라는 겁니다. 교복의 경우도 설문조사를 보면, 탈교복을 의욕 있게 추진하는 교육청이나 학교장보다 학생이 더 앞서나가지 않는 양상이었습니다. 부모의 바람과 자식의 바람이 다른 경우 많듯, 이번 정책 제안 역시 학생의 바람을 면밀하 파악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평가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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