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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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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알고싶다)물적분할vs인적분할, 내 주식 영향은?

2020-09-21 17:58

조회수 :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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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물적분할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아주십시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등장한 호소입니다. 지난 17일 LG화학이 이사회를 개최해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하기로 공식 결정한 데 따른 반발입니다.
사진/뉴시스
LG화학은 오는 12월1일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시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투자자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장보다 5.86% 떨어진 6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분할 소식이 보도된 16일부터 현재까지 LG화학의 주가는 13.7% 가량 내리며 두달 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패닉셀(panic sell)’ 현상이 나타난 배경으로는 분할 방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분할이란 하나의 기업을 둘 이상으로 나누는 것으로 여기에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 존재합니다. LG화학이 선택한 물적분할은 신설법인의 주식을 모회사가 보유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경영권, 지배권을 모회사인 LG화학이 그대로 갖고 신설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100%보유하는 형태입니다.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보고 투자한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받지 못하는데다 주식매수청구권도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LG화학이 배터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니 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이익은 없는 셈임이다. 오히려 LG에너지솔루션이 IPO를 진행하면서 신주를 발행한다면 주식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인적분할은 기업을 분리할 때 신설법인의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에게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분할하는 것을 말합니다. 앞서 두산이 두산 솔루스나 두산퓨어셀로 인적분할하고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으로 나눈 것이 대표적입니다.
 
물적분할이 수직적이라면 인적분할은 지분구조가 달라지면서 독립된 형태를 띄는 수평적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한편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율을 70% 이상 유지하겠다며 주주달래기에 들어갔습니다. 과연 뿔난 개미투자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당근책은 아직 효력이 없어 보입니다.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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