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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배터리데이 앞두고 2차전지주 강세

"전기차 동반강세 지속될 것"…LG화학, 분사 논란에 급락

2020-09-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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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앞두고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은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조정 국면을 보였으나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 2차전지 업종의 강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전 5시30분(미국 현지시간 22일 오후 1시30분)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배터리데이에서는 탭리스 기술과 건식 전극 공정을 적용한 원가 절감 기술, 자체 배터리 개발·생산을 위한 '로드러너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배터리 로드맵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국내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2차전지 소재 업체 가운데 천보(278280)가 6.34%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도 2.73% 상승했다. 2차전지 장비업체 나인테크(267320)는 무려 23.91% 뛰었고, 상신이디피(091580)도 7.91% 올랐다. LG화학(051910)은 이날 5.86% 하락했으나 최근 배터리사업 부분 물적분할 결정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자체 생산)를 놓고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전기차시장 최대 고객사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 업종은 최근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내재화에 대한 우려보다 전기차 산업 확대와 기술력의 중요성에 무게를 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테슬라가 내재화를 시도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확실한 것으로 보이는데, 첫 번째는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배터리 수요가 증가한 것이고, 두 번째는 완성차업체가 배터리 시장에 직접 뛰어들면서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득을 보는 업체도 있고, 피해를 보는 업체도 있겠으나 전체적으로는 시장이 커지고 결국 기술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기존 산업에서 기본으로 여겼던 패러다임을 새롭게 해 '공정프로세스'에 손을 댔고, 이 자체가 기존 산업질서와 다른 또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기 때문에 이에 따라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이 새로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양산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지난 25년여간의 기술 개발로 셀 기준 100달러 수준까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기존 셀 메이커를 넘어서는 원가 경쟁력을 불과 3년이 되지 않는 기간에 테슬라가 확보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셀 메이커에게만 배터리 스펙 개선 로드맵을 맡기고 기다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2차전지와 전기차 업종의 동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 구조의 변화가 주식시장에 반영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주가 상승 이후 배터리데이에 대한 우려로 2차전지 업종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나, 에너지 산업 구조의 변화속에서 전기차와 2차전지 업종의 동반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확대되는 시장 내 공격적인 증설 계획 보유 여부와 기술 발전 방향성의 관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오는 22일(미국 현지시간)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21일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와 전기차업종의 동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테슬라코리아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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