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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50일도 안남은 미국 대선, 트럼프가 이기는 4가지 이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바이든이 이기긴 쉽지 않을 듯

2020-09-20 17:17

조회수 : 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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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일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각종 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직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판세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전망이 않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슬아슬한 승리가 예측된다. 이유를 간단히 나열해 보겠다.
 
1. 모든 건 코로나 때문이야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기 전 트럼프의 재선은 확실했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국제사회의 질서를 뒤흔들어놨지만, 최소한 미국 내 경제호황은 이끌었다.
 
지금 바이든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코로나 사태에 대응을 제대로 못한 트럼프에 대한 불만에 힘입은 것이지 바이든 후보 자체의 경쟁력이 뛰어나 이기고 있는 것 같진 않다. 트럼프냐 바이든이냐가 아닌, 트럼프냐 반트럼프냐 구도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잠재적 적국 중국이 의도적으로 풀었다는 음모론이 힘을 얻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러한 음모론의 확산은 트럼프가 일종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기에 좋은 환경이며, 반중정서와 결합되면 예상 이상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2. TV 토론의 대가 트럼프
 
오는 9월29일 1차 토론을 시작으로 다음달 15일과 22일 총 3차례의 토론이 예정돼 있다. 대면 선거운동이 제약되는 만큼 티비 토론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그런데 TV 토론은 누가 더 합리적이고 논리정연 하느냐가 아닌 누가 더 목소리가 크고 자신감이 넘치느냐에 승패가 갈린다. 은근히 마초문화가 강한 미국은 더욱 그러한 경향이 크다.
 
'TV쇼' 경험이 풍부하고 쇼맨십이 넘치는 트럼프 vs 부통령(2인자) 출신의 다소 소극적인 '슬리피(졸리는) 바이든' 어느 쪽이 유리할지는 굳이 따져볼 필요가 없다.
 
3. BLM에 대한 반감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뒤 일어난 인종차별 저항 운동 ‘BLM(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이 미국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초기 이 운동은 트럼프 집권 이후 심해진 인종차별과 양극화 등을 비판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일부 시위가 폭력성을 띄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법과 질서'를 강조하는 트럼프의 목소리가 호소력을 갖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BLM 시위를 안티파이자 사회주의자, 테러리스트 등으로 비난하고 스스로 '법 질서 수호자'를 자처하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흑인들은 자신들만의 커뮤니티 혹은 정체성이 지나치게 강하다. 다른 인종들을 배타적으로 취급하는 성향도 있다. 즉 백인(진보)+흑인(바이든 지지) vs 백인(보수)+백인 빈민층(레드넥)+아시아계+남미계(트럼프 지지) 구도가 된다면 숫자상으로 트럼프가 우위에 설 수 있다.
 
4. 유대계의 지원
 
미국 정재계에서 유대계가 가진 영향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트럼프는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유대계 인맥이 탄탄하고, 최근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의 관계정상화 협정도 주도했다. 이스라엘이 걸프지역 아랍 국가와 수교에 합의하기는 1948년 건국 이후 72년 만에 처음이다. 
 
즉 트럼프는 유대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후보인 셈이다. 역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유대계가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는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되기엔 충분하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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