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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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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 분할, SK이노 소송에 영향 줄까

소송 비용 줄여 투자금으로…'극적 합의' 기대

2020-09-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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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LG화학(051910)이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결정이 SK이노베이션(096770)과의 소송전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두 기업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상황이지만 배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분할까지 결정한 만큼 소송 비용을 줄여 투자금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에서 모두 6건의 배터리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중 가장 핵심인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경우 다음달 5일께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의 전문성을 키우고 투자 자금도 더욱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지사업부를 분할하기로 했다. LG화학의 한 부서로 전지사업부를 두는 것보다는 따로 떼어 내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신설법인을 배터리 소재·셀·팩 제조는 물론 판매, 케어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전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을 하는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각사 사옥. 사진/각사·뉴시스
 
이처럼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육성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도 빠르게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세계 배터리 시장은 선두권 기업의 경쟁이 치열한데 후발주자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공장 증설을 비롯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수주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에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한 푼이 아쉬운 시점에 불필요한 소송 비용이 드는 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송을 치르며 이미 4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적인 비용뿐 아니라 드는 인력 등을 고려해도 소송이 장기화하는 것은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LG화학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소송을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기 때문에 당초 요구했던 수조원대보다는 규모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분할과 소송은 별개며 합의금 규모 협의의 경우 진전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수조원의 합의금을 물 바에는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며 버티기에 돌입한 SK이노베이션 또한 LG화학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투자가 밀려 있어 소송을 빨리 종결하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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