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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배달앱에 한강 배달 자제 요청

추석 통행료 유료 전환 검토, 개천절 집회 강경 대응 의사

2020-09-09 17:59

조회수 : 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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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한강에 시민들이 많이 몰리자 주요 배달앱사에 한강공원 배달을 자제해줄 것을 9일 요청했다. 해당 배달앱은 만나플래닛, 스폰지, 먹깨비, 배달통, 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허니비즈 등 8개사다.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한강공원 이용객 수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하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시는 한강공원 내 매점 28곳과 카페 7곳에 대해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11개 한강공원 주차장도 오후 9시 이후 진입을 금지한 바 있다.
 
서울시의 한강공원 출입 통제 이후에도 시민들이 몰래 한강을 찾아 배달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주요 8개 배달앱사들도 배달앱 접속 시 한강공원 내 배달주문을 자제해 줄 것을 알려주는 안내문을 띄우기로 했다. 소비자가 한강 공원 인근 지역에서 배달을 요청하는 경우 자제 안내문을 발송하는 시스템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한강 인근에서 영업하는 음식점 등 영업자들에게도 한강공원 내 배달주문접수를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여의도 및 뚝섬 한강 공원 내 배달 존에는 배달주문 자제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한강공원 내 야외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야외 공간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하거나 음식을 함께 먹는 경우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시민들은 공원 내 모임, 음주, 취식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점이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이번 추석연휴에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량 감소를 유도하는 장치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적용하고, 귀향·성묘 등의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보수단체들이 개천절 집회를 예고하자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선 국민이 부여한 공권력을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의사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 단체가 추석 연휴 기간 중인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경찰과 지자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고 필요한 경우 법원에도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에 출입을 통제하는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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