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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고령·중증환자 우선 투약

물량 확보 빨간불, 2주간 65세 이상 확진자 전체 32%

2020-08-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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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70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우선 투약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렘데시비르 물량이 부족해진 탓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공급자 측의 사정으로 당분간 렘데시비르 공급이 불규칙적이고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70세 이상 환자에게 우선 투여하는 것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다"며 "비록 어려움이 있지만 계속해서 물량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35개 병원에서 143명의 환자에게 투여한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환자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면서 렘데시비르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이다.
 
이날 기준 격리 치료 대상자는 2524명으로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위중·중증한 환자는 25명이이다.
 
2주간(9~22일) 65세 이상 확진자는 총 77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2%에 달하고 있다. 고령자는 감염병에 취약해 위중·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편이다.
 
권 부본부장은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수도권 병상 공동활용과 기존 병상의 최대한 확충을 해나가고 있다"며 "중환자실 가동에 있어 전공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진 만큼 전공의들이 이를(중환자) 외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이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램데시비르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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