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재홍

출시 현장에서 살펴본 르노 전기차 조에(ZOE)

2020-08-19 16:09

조회수 : 1,40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8월18일 드디어 르노 전기차 ‘조에(ZOE)’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르노삼성이 신차가 없어서 고전했는데, 올해는 XM3, SM6 부분변경 모델에 조에까지 신차가 계속 나오고 있네요. 
 
조에는 2012년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올해 6월까지 누적 21만6057대를 판매해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닛산 리프(16만9289대), 테슬라 모델3(12만7663대) 등에 비해 앞섰습니다. 올해 상반기 유럽시장에서도 조에는 3만7540대를 판매해 테슬라 모델3(3만2637대)에 다소 앞섰습니다. 
 
트림은 젠, 인텐스 에코, 인텐스 이렇게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됩니다. 가격은 각각 3995만원, 4245만원, 4395만원입니다. 환경부의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받게 되면 서울 지역의 경우 젠 트림의 가격은 2809만원까지 내려옵니다.
 
18일 출시된 르노 조에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모델이 조에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발표 현장에서 르노삼성은 “유럽에서는 테슬라보다 높은 판매를 보였고 한국 시장에서도 테슬라를 넘어 넘버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자동차의 외관을 봤을때는 ‘작고 아담하다’의 느낌을 받았고 한국지엠 스파크, 기아차 모닝이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제원을 보니까 전장이 4090mm네요. 확실히 실제로 봐도 작게 느껴집니다. 차량은 최상위 트림 인텐스였고, 색상은 세라돈 블루였는데, 전기차,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디자인은 보닛 윗부분부터 헤드램프, 엠블럼으로 이어지는 게 보였고 특히 마름모 모양의 로장주 엠블럼이 강렬하게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일반적으로 르노삼성 차량에는 타원형 모양의 이른바 ‘태풍의 눈’ 엠블럼이 적용됩니다. 
 
조에의 실내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전장 4090mm라 생각보다 아담했던 조에. 사진/김재홍 기자
 
다만 조에는 과거 클리오, 캡처에 이어 로장주 엠블럼을 달고 나왔습니다. 충전은 저 엠블럼에 위치한 덮개를 열어 케이블을 꽂으면 됩니다. 다만 덮개는 그냥 열리지 않고 차량 내부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충전구가 차량 정면에 있어 주차하기 편하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충전은 50kW급 DC급속충전기로는 30분 충전에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주택이나 아파트에 설치된 7kW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9시간25분만에 100% 충전이 가능합니다. 완충 시 주행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으로 309km입니다. 
 
뒷좌석은 일반적인 손잡이가 아니라 버튼을 누르고 당겨야 열리네요. 후면부에는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장착됐습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됩니다. 예전 아우디 고급 모델에서 봤던 기능인데 점차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는군요. 
 
조에의 아담한 기어 모습. P단이 없어 N으로 놓고 전자식 파킹을 해야 주차가 가능하다. 사진/김재홍 기자
 
세로형 디스플레이 모습. 티맵도 탑재됐다. 사진/김재홍 기자
 
차량에 탑승을 했는데 10.25인치 클러스터,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모습이 보입니다. 계기판에는 전기차라 그런가 푸른 계열, 녹색 계열 색상이 보입니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이미 XM3나 SM6 부분변경 모델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친숙하게 여겨집니다. 역시 T맵이 탑재돼 제 마음에 쏙 듭니다. 저렇게 큰 화면에 티맵이 구현되면 운전하기가 참 편리합니다.
 
기어 주변은 깔끔하고 디스플레이 하단부에 공조 버튼 등이 위치해있네요.  기어는 굉장히 작고 아담한 모양입니다. P버튼은 없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주차할 때는 N으로 변경한 후 전자식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면 된다고 합니다.
 
조에의 뒷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D는 일반 주행모드이고, 한 번 더 누르면 B모드로 변경됩니다. B모드를 적용한 후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이뤄집니다. 이때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변환시켜 배터리 충전이 이뤄진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차량의 대쉬보드나 시트, 도어 암레스트 등에는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 점도 조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에는 100kW급 최신 모터, 54.5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km까지는 3.6초, 100km까지는 9.5초입니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다양한 전기차 신차가 출시되고 있는데, 르노 조에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뒷좌석은 버튼을 누르고 당겨야 문이 열린다. 사진/김재홍 기자
 
  • 김재홍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