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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안전’ 이미지 볼보, S90 내세워 수입차 빅4 노린다

최근 R-Design 모델도 인기…올해 목표 1.2만대 달성 유력

2020-08-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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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안전’ 이미지를 앞세우면서 지난해 첫 1만대 클럽에 가입한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형 S90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에 이은 수입차 4위 입성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오는 31일께 신형 S90을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는 지난달 13일 S90 사전계약에 돌입했으며, 현재 계약 건수는 20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선보인 신형 S60의 사전계약 대수 1717대보다 높은 수치다. S90은 볼보의 최상위 모델이며,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E 세그먼트 차량이 경쟁 모델로 꼽힌다. 
 
S90의 국내 출시사양은 B5 모멘텀(6030만원), B5 인스크립션(6690만원), T8 리차지 AWD 인스크립션(8540만원)의 3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브랜드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반영해 48볼트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B5)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T8)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출시된다. 
 
볼보는 조만간 신형 S90을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볼보코리아
 
볼보는 기존 T8 모델에만 제공했던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노브를 전 모델 인스크립션 트림에 확대 적용했다. 파노라믹 선루프가 전 트림 기본 탑재되며,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기간도 제공한다.
 
볼보는 할인정책을 시행하지 않지만 안전하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최근 몇년간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3년에는 1960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 5206대로 5000대를 돌파했고 2018년 8524대, 지난해에는 1만570대로 1만대 클럽에 처음으로 가입했다. 볼보는 올해 7월 누적 7594대로 벤츠(4만1739대), BMW(2만9261대), 아우디(1만2448대), 폭스바겐(8528대)에 이어 수입차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지프(4624대), 포드(4197대)는 전년대비 각각 41.9%, 2.5% 감소했지만 볼보는 23.4%의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13일 출시한 XC90과 XC60 T8 R-Design 한정판 에디션이 높은 인기를 얻은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출시된 XC90과 XC60의 R-Design 모델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볼보코리아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R-Design의 경우 XC90은 300대, XC60은 1000대가 국내에 배정됐다”면서 “다음달부터 고객인도가 진행될 예정인데, 현재 XC90은 완판됐고, XC60은 900대 이상 계약되면서 조만간 모든 물량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볼보가 S90에 이어 연내 V90까지 성공적으로 론칭한다면 이윤모 대표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1만2000대 판매는 물론 수입차 4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 S90은 연내 출시 예정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보다 먼저 출시되는 점은 올해 실적에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차별화된 모델이나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들은 기존 벤츠, BMW, 아우디보다 볼보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내 수입차 판도를 보면 프리미엄 E 세그먼트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S90은 스웨디시 럭셔리가 제시하는 새로운 기준이며, 그동안 동급에서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럭셔리 세단을 경험해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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