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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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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진실이 이끄는대로…"반갑습니다. 최기철입니다."
'타이밍' 기다린 추미애, 오늘 '검사 육탄전' 입장 밝힐 듯

오후 2시 신임검사 임관식 참석…윤 총장도 신고식 가져 축사 주목

2020-08-0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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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검사 육탄전' 사건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침묵을 지켜온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각각 공식행사에 나선다. 한동안 소강 상태였던 두 사람간 설전이 재개될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1동 지하대강당에서 신임검사 임관식에 참석한다. 오후 4시30분에는 윤 총장이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신임검사들로부터 신고를 받을 계획이다. 한 달여만의 공식행사 참석이다.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축사가 예정돼 있다.
 
추 장관은 그동안 침묵을 지키면서 윤 총장의 공식 발언을 '반전 타이밍'으로 겨냥해 온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법무·검찰과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잘 이해하고 있는 한 중견 법조인은 "추 장관은 무엇보다 현재 상황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매우 부담될 것"이라면서 "어떤 발언을 하든 야권에서는 당장 책임 지고 사퇴하라는 거센 압박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추 장관으로서는 입을 열 턱이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두문불출하는 동안 검·경수사권 조정안,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총장권한 폐지 권고, 서울중앙지검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인지 보고 누락, '검언 유착 의혹' 압수수색 과정에서의 물리적 충돌 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터졌다. 그러나 윤 총장은 한 마디도 언급이 없었다. 이번 신고식에서 어떤 식으로든 검찰 내부를 향해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검사 육탄전' 등으로 수세에 몰린 추 장관은 신임검사 임관식 축사에서가 아닌 윤 총장 발언이 나온 뒤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돌파구를 모색할 공산이 크다. 
 
추미애 법무주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시스
 
추 장관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쉬지 않고 윤 총장과 검찰을 몰아 세웠다. 지난 달 2일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공식 수사지휘권 발동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전국 검사장회의가 열리고 '법무·검찰 절충안'까지 제시됐지만 끝내 본인의 의지를 관철했다. 
 
추 장관은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비록한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주요 언로로 자신의 SNS 공식계정을 사용했다. 추 장관의 SNS가 크게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최근 한달 사이에는 관할 직무 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정책에 대한 소신까지 SNS 등을 통해 활발히 밝혀 왔다. 추 장관 SNS 게시판을 살펴보면, 그가 직접 작성한 의견과 입장문이 적어도 매일 1~2개씩 올라왔다.
 
그러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이 '부산 녹취록' 전문을 공개한 지난 달 21일 이후 주춤했다. SNS 게시판에도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부산 녹취록 전문'에 이어 다음 날 '부산고검 대화 녹음파일 원본'까지 공개되면서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여론은 반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까지 같은 달 24일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한 수사중단과 불기소 의견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여전히 침묵했다.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27일 발표한 총장권한 폐지안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일주일이 지난 28일에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법관 시절 일화에 대한 해명이 올라왔다. 29일 오전 7시쯤에 올린 글도 비슷한 내용이었다. 같은 날 오후 '검사 육탄전' 사실이 여론을 통해 터져나왔지만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었다. 다음 날인 30일 글이 올라왔지만 '신천지 법무부 장관 탄핵 가담설'에 대한 입장이었다. 같은 날 돌연 연기를 발표한 검찰고위간부급 인사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그러는 사이 서울고검이 '검사 육탄전' 사건 감찰에 들어갔다. 이후 수사팀의 적법절차를 빗나간 압수수색과 '인증샷 공보'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수사팀이 한 검사장으로부터 확보한 휴대폰 유심(Usim) 칩을 공기계에 꽂아 카카오톡 비밀번호를 새로 설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법 감청의혹'까지 불거졌다. 추 장관이 밀어붙인 '검언 유착 의혹' 수사가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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