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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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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추정 탈북민, 한달 전 유튜브서 한 말은

탈북 결심 계기와 탈북과정 묘사

2020-07-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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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탈북민이 최근 지인의 유튜브에 출연해 3년 전 탈북 당시 정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개성공단 폐쇄 후 생활고를 겪다 지난 2017년 6월 탈북한 김모씨는 다른 탈북민이 운영하는 모 유튜브 채널인 ‘개성아낙’에 지난달 23일과 26일 출연해 탈북을 결심한 계기와 탈북 과정을 묘사했다.
 
탈북 3년만에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씨. 사진/개성아낙 유튜브 캡처
 
김씨는 23일 업로드된 방송에서 “탈북을 결심한 계기는 살기가 힘들어서였다. 개성공단이 깨지면서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서 장사를 했는데, 개성공단이 깨지고부터 장사가 안됐다. 이후 금을 캐거나 약초도 캐봤지만 잘 안 됐다”며 “어릴 때부터 양쪽 귀가 잘 안 들렸는데, 단체로 활동을 하다보니 힘들고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씨는 “자포자기해서 있다가 백마산에 올라 3일간 지냈다. 힘들던 와중에 김포 쪽을 바라보니 초저녁에 불빛이 반짝이는 게 너무 궁금하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죽느니 한번 가보자하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치원 때부터 귀가 안들려 소통을 잘 못했는데, 한국에서 귀를 치료하게 됐다. 혜택을 받아 너무 감사했다”며 “어머니나 형제들한테 알려주고 싶은 설움에 병원에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김씨는 26일 등록된 영상에서 자신의 탈북과정을 생생히 묘사했다.
 
그는 “오후 3시쯤 고압선과 가시철조망을 수차례 넘어 지뢰밭을 건넜다”며 “나무를 꺾어서 발을 딛을 자리마다 찌르면서 나아갔다. (지뢰밭을) 건넌 뒤 한강 옆 갈대밭에서는 3시간을 기어다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스티로폼으로 구명대를 만들고 불빛만 보고 수영을 한참 수영을 했다. 한 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3시간을 넘게 수영해도 남한 군인들이 발견하지 못해 죽겠구나 싶었다”며 “수영을 하다보니 유도가 보였고 군사분계선이 가까워졌을 때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소리를 들었는지, 불빛을 비추고 차량이 오가는 게 보였다”며 “7시간을 버틴 끝에 땅에 올라서자 군인 8명 정도가 나오더라. 나가자마자 쓰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 양촌읍에 거주하던 탈북민 김씨는 지난달 탈북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김포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3년 전 한강 하구를 통해 탈북 후 김포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26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월북 도주자가 3년만에 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7월 19일 귀향했다”고 보도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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