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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한미 연합훈련, 8월 중순 축소 진행

한미 국방장관 "전작권 전환 조건 충분히 충족돼야"

2020-07-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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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올해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2단계 훈련 역시 축소 또는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복수의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8월 중순 하반기 훈련을 실시하되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감안해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인 훈련규모와 내용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국군은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군 측은 지난 3월 예정됐던 상반기 연합훈련도 코로나19로 무산된 만큼, 통상적인 연합방위태세 점검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전환은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 검증평가, 올해 2단계 FOC 검증평가, 내년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평가를 거쳐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환이 목표다. 1단계 검증평가는 지난해 마쳤지만, 코로나19로 2단계 평가가 늦어지거나 축소된다면 전작권 전환 일정 자체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21일 전화회담을 갖고 '조건을 충족한' 전작권 전환 논의 지속에 합의한 바 있다.
 
국방부 측은 보도자료에서 "양 장관은 상호 합의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COTP)과 일치되는 방향으로 전작권 전환을 흔들림 없이 지원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면서 "전작권 전환계획에 제시된 조건들이 미래 연합군사령부로 전작권이 전환되기 전까지 충분히 충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공보실장 김준락 대령이 지난 2월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한미연합사 공보실장 피터스 대령.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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