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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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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누가 경차를 사?"

2020-07-09 10:33

조회수 :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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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형 셀토스 그래비티.사진/기아차
 

"요새 누가 경차를 사? 그것도 신차로?"

최근 여러 곳에서 여러 명이 같은 말을 했다. 자신의 통근이나 아이의 통학 등을 위한 '세컨카'로 경차를 고민하고 있다고 하면 누군가 어김없이 반문했다.

그리고 대체로 경차는 가격이 싸고 연비가 좋은 게 장점이지만 공간도 너무 좁고 차체가 작아 불안하니 돈을 조금 더 들여 소형 SUV를 사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특히나 중고차가 아닌 신차라면.

이런 생각은 최근 대화를 나눈 지인만 하는 게 아닌 듯하다. 경차와 소형 SUV의 판매 추이에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늘어나는 가운데 경차는 17% 이상 줄었다. 기아차 모닝은 새로운 모델이 나왔지만 판매가 예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경차의 전체 판매 대수는 4만7000여대로 5만대를 밑돌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경차 판매는 2007년 이후 13년만에 10만대에 못 미치게 된다.

경차는 2008년 13만대가 판매됐고 2012년에는 20만대를 넘어섰다. 당시 대형 세단보다 많고 중형SUV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때를 정점으로 판매가 줄기는 했지만 17만~18만대가 꾸준히 팔렸다. 하지만 지난해 11만대 정도까지 떨어졌다.

소형 SUV는 정반대다. 2012년 6600대 수준이던 소형 SUV 판매량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15년 10배가 넘는 8만대 시장으로 커졌다. 2017년부터는 경차보다 많이 팔렸고 지난해에는 22만5000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으로 기록됐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12만대 정도가 팔려 연간 판매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가격은 경차보다 비싸지만 안전·편의 사양에 가성비를 따져보면 소형 SUV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완성차 업계는 소형 SUV를 쏟아내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연초 한국지엠이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놨고 3월에는 르노삼성이 XM3를 출시했다.

쌍용차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코폰 등이 탑재된 리스펙 티볼리를 4월에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한다. 지난해 출시 직후부터 소형 SUV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셀토스는 이달 첨단 안전·편의 사양과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그래비티 모델이 추가된 2021년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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