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리브라에 맞선 금융권의 대응

리브라(Libra)는 페이스북이 개발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페이스북은 지난 4월 각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얻은 피드백을 반영해 백서 2.0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백서 2.0 공개 후 시장에서는 '심플한 글로벌 통화 제공'이라는 목표는 사라지고 간편결제 페이팔과 다를 것이 없어졌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근 KB금융지주의 싱크탱크인 KB금융경영연구소는 '글로벌 단일 디지털 통화를 꿈꾸는 페이스북 리브라의 전략 변화'라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리브라가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글로벌 통용 암호화폐라는 이미지는 사라졌지만, 페이스북이 가진 상업적 가치를 적극 사용하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뉴시스

 

이에 금융사들은 리브라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머니에 대비해 △변화 양상 및 트렌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 △인터넷 머니 프로젝트와의 협업 방안 적극 추구 △독자적인 프로젝트 추구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화폐와 지급결제 수단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독립부서를 두고 이를 회사의 전략, 신기술 투자 방향과 연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와 국내 네이버의 링크, 카카오 클레이튼 등 인터넷 머니 관련 프로젝트와의 협업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