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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중소기업 근로자 절반 이상 “내년 최저임금 최소 동결해야”

고용 유지 대신 최저임금 동결에 찬성 63%…가장 시급한 정책은 고용 유지

2020-06-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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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기업 근로자 중 절반 이상은 ‘내년 최저임금이 최소한 동결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2차 노동인력위원회’를 열고 ‘2021년 최저임금 관련 중소기업 근로자 의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중소기업 근로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근로자 중 56.7%는 ‘내년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현장 근로자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노사정이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최저임금을 동결하도록 합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63%, 반대가 11.8%로 조사됐다. ‘정부의 가장 시급한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고용 유지가 83.5%의 비율로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영향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수준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문식 주유소운영업조합 이사장은 “5인 미만 사업장의 최저임금 미만율이 40%가 넘는 등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도 감당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며 “조금의 최저임금 인상도 최대한 버티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의욕 자체를 꺾어 버릴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기초체력 약화로 작은 최저임금의 인상도 현장에는 감당 못할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최저임금 인상 최소화 등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사의 고통분담이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2차 노동인력위원회’를 열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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