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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아무나가 아닌 전 세계 1%…한정판의 매력

2020-06-30 15:58

조회수 :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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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사진/현대차


사람들은 누구나 남들과 구별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연예인처럼 모든 사람의 시선을 한번에 받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선망의 대상이 되길 바라고 아주 흔한 사람 중 하나로 취급되거나 뒤떨어졌다는 평가받기를 거부한다.

명품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는 이유다. 고가의 명품 소비는 높은 사회적 지위와 부가 있는 아주 흔하지 않은 사람이란 의미가 될 수 있다.

한정판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소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소비심리를 강하게 자극한다. 이런 이유로 완성차 업계도 기존 모델에 새로운 디자인이나 옵션을 적용한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한정판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인 마블과 약 2년에 걸친 협업을 통해 지난해 1월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출시했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1963년 마블 코믹스(만화책) 시리즈 중 하나인 테일즈 오브 서스펜스에 처음 등장한 아이언맨의 오리지널 수트의 무광 회색 외관 색상에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아이언맨 수트의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전면부는 마블로고가 새겨진 V자 모양의 후드 가니쉬 디자인에 아이언맨 마스크의 눈매를 닮은 주간 주행등과 LED 헤드램프, 레드 컬러 인테이크 가니쉬가 적용된 범퍼 디자인을 적용했다. 측면부에는 아이언맨 마스크 엠블럼과 아이언맨 마스크 휠캡·도어 스팟 램프를 배치했고 후면부에는 아이언맨 레터링을 넣었다. 실내에도 아이언맨 마스크와 스타크 인더스트리 로고 시트, 아이언맨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 서명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이렇게 만들어진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국내 1700대를 포함해 전 세계 시장에 7000대만 판매했다. 코나의 전체 판매량이 올해 5월 기준으로 70만대를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계에서 아이언맨 에디션을 소유한 사람의 비중은 1%도 안 된다.

소비자들은 이런 희소성에 열광한다. BMW는 지난해 12월 BMW 샵 온라인을 오픈하고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데 계속 완판 행진 중이다.

BMW는 뉴 118d M 스포츠 퍼스트 에디션과 뉴 X6 xDrive 30d M 스포츠 패키지 퍼스트 에디션을 시작으로 M5 컴페티션 35주년 에디션, M340i 퍼스트 에디션, M340i 페리도트 그린 에디션을 판매했다. 각각 25~100대를 한정으로 내놨는데 다 팔렸다.

BMW는 한국법인 설립 2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을 올해 연말까지 매월 25일 오후 2시5분에 각각 25대씩 판매할 계획이다. 스페셜 컬러가 적용된 M340i 인디비주얼 에디션을 비롯해 M340i 투어링, M235i 그란쿠페 등 일반 전시장에서 만날 수 없는 모델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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