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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생일에 '현장경영'(종합)

생활가전 현장 찾아 "자칫하면 도태된다" 위기감 표출

2020-06-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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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에 이어 생활가전 현장을 찾으며 전 사업 부문 점검을 마쳤다. 최근 불어닥친 대내외 경영 위기를 절감하면서 임직원들에게 발빠른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 부회장은 23일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며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 최근 미중 무역전쟁·한일 갈등 문제·코로나19 등 경영 위기 요인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절실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은 이 부회장의 52번째 생일날이기도 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소비자가전(CE) 부문 주요 경영진인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 부사장·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 및 중장기 전략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최신 가전제품들이 있는 전시장도 찾아 AI·IoT 등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소비자가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할 수 있는 신기술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신제품 도입 계획에 대해서도 경영진과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를 마친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경기도 수원의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의 생활가전 현장 방문은 지난해 8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생활가전 생산공장과 금형 센터를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논의한지 약 10개월 만이다. 특히 최근 각종 분야를 넘나들며 이어온 현장 경영 행보의 마무리 성격이다. 대국민 사과 당시 천명한 '새로운 삼성' 건설을 위해 전 사업 부문에 거쳐 현황을 파악하고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전쟁·한일 갈등 문제·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전 사업 부문에 거쳐 위기감이 몰아닥치고 있는 가운데 해결책을 찾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CE 부문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3000억원과 4500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20%와 4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따지면 매출은 1% 증가하긴 했으나 영업이익은 11.7% 줄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문제는 코로나19 영향력이 제대로 반영되는 2분기다. 이미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악화를 예고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전에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폰 부문을 들여다본 데 이어 마지막 남은 생활가전을 살피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오늘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물산·제일모직 부정 합병 혐의 관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장 기각 불과 6일 만인 15일 반도체·스마트폰 사장단을 잇따라 만나 그룹 내 핵심 사업인 두 부문을 점검한 데 이어 나흘 뒤인 19일에도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반도체 미래 전략을 구상했다. 3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살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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