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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원영밴드, 11년 만에 3집 'HOME'…"음악은 집 같은 것"

2020-06-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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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삶은 불안한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것이다. 때론 이정표도 없는 길목에서 서성서성. 길을 잃기도 하고 잘못 들기도 한다. 유일한 희망은 그 고된 길을 오래 함께 걸어온 동료들, 사람들. 어쩌면 그렇게 하루를 같이 살아낸 이들은 '집' 같다. 편안하고 넉넉한 마음의 풍요를 준다.
 
'사랑과 평화',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긱스' 등을 거친 뮤지션 정원영이 11년 만에 밴드구성으로 돌아왔다. 2005년 1집 '정원영 Band', 2010년 2집 '정원영밴드2'를 함께 한 원년 멤버들(임헌일, 한가람, 박은찬, 박혜리, 홍성지, 최금비)과 다시 뭉쳤다. 
 
총 8곡이 수록된 앨범은 17년여를 동고동락한 음악 동료들의 호흡을 다양한 소리 결로 다듬었다. 보컬파트도 세분화 되고 기획 단계부터 멤버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날수 있도록 작,편곡이 이뤄졌다. 정원영은 "각자 많은 공연과 녹음활동으로 쌓인 경험으로 2005년 첫 녹음때 보다 더 수월하게 진행되고 마무리됐다"며 "특히 오랜기간 자신의 밴드와 솔로 활동을 해온 임헌일이 앨범의 편곡과 프로듀스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챙겼다"고 설명했다
 
'HOME'이란 단어를 타이틀로 정한 것은 집이 주는 안전하고 화목하고 넉넉한 느낌 때문. 오랜 음악 '지음(知音)'과 함께 한 느낌이 마치 집이 주는 그것과 닮았다. "집은 언제든지 문을 열고 들어가 원하는 만큼 발을 뻗고 쉴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같은 시대를 걷고 있는 오랜 동료들과 소리를 모으는 과정이 꼭 그랬습니다."(정원영)
 
이번 앨범이 나온 건 지난해 학전 릴레이 공연을 계기로 정원영밴드 원년멤버들이 다시 뭉쳤기 때문이다. 정원영은 "여전히 공연장에서, 녹음실에서, 학교에서 좋은 소리를 내 주는 후배들과의 음악 여정을 '여행'이라 표현했다. 
 
"음악 길을 함께 걸가고 있는 이들은 이제 선후배를 초월한 동료들입니다. 알 수 없는 날들을 살고 있지만 언제든 그리는 돌아갈 집과 같습니다. 진한 우정과 신뢰를 앨범에 담았습니다."
 
앨범은 23일 저녁 6시 주요 음원사이트에 발표된다.
 
정원영밴드 3집 'HOME'. 사진/정원영밴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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