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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다시 중대고비, 3일 평균 30명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고령자 확진 10배 늘어 깜깜이 환자 10% 넘겨

2020-06-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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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지역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우려를 표하면서 향후 확산세가 더 커질 경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이후 서울시에서 3일간 일평균 신규확진자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기준인 신규 확진자 30명 발생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신규 확진자 20명대 수준은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와 경기도, 인천시와 협력을 강화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판단할 방침이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5명을 포함해 전국 1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한달 새 서울 지역에서 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60대 이상 고령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배 이상 늘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10%를 넘었다. 서울시는 신규 확진자가 폭발하는 2차 대유행 시기가 당초 전문가들이 점쳤던 올 가을에서 7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판단해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대대적인 선제검사를 통해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조용한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시행했던 ‘선제검사’를 고위험군인 요양시설,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 무자격 체류 외국인 등 사각지대를 발굴한다.
 
7월부터 역학조사실과 방역관리팀, 감염병연구센터를 신설해 역학·추적조사의 속도와 인력을 보강한다.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단계별 대응체계도 갖춘다. 고령 확진자 증가에 따라 중환자 병상확보에 집중한다.
 
박 시장은 “4월30일부터 6월11일까지 전국의 평균 감염재생산지수가 1.79로 급격히 증가한 상황”이라며 “다시 중대고비다. 긴 터널의 끝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오히려 장기전과 2차 대유행의 나쁜 징조들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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