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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자율차 이어 자율운항선박 사업도 박차

산업부·해수부, 기술개발에 1600억원 투입

2020-06-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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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조선·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자율운항선박 사업화에 6년간 1600억원을 투입한다. 자율운항선박 도입시 최적운항경로 탐색을 위한 연료비 절약, 정비시간 단축 등을 통해 최대 22% 선박 운영비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통합사업단을 발족하고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자율운항선박은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능화·자율화된 시스템이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이 융합돼 있다. 
이번 사업은 자율운항선박의 사업화 실현을 위해 양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총 사업비 1603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대양 항해는 자율운항선박 자율화등급 3단계, 연안 항해는 2단계 수준을 확보한 선박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2030년경 관련 시장의 50% 선점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 정의에 따라 자율화등급은 △1단계 선원 의사결정 지원 △2단계 선원 승선, 원격제어 가능 △3단계 최소인원 승선, 원격제어, 장애 예측·진단 등 기관 자동화 △4단계 완전무인 자율운항으로 나뉜다. 
 
해운업계는 특히 전체 해양사고의 80%가 선박 사고인 것을 감안하면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 등 운항 선박의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는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오는 2025년 전 세계 관련 시장 규모가 1550억달러(한화 약 188조43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정부는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인 지능형 항해시스템과 기관 자동화시스템 등을 통해 국제적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 
 
자율운항선박 통합 성능 검증을 담당하는 성능실증센터는 울산광역시 고늘지구에 구축한다. 앞으로 25m급 시험선과 중형급 상선 등 단계적 실증을 통해 지속적인 실적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운항선박 개념 및 정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사업이 종료되는 2025년 이후에는 자율화등급 4단계에 에 해당하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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