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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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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2G 종료, SKT 5G 서비스 차별화 '관심'

SKT, 다음달 6일부터 2G 서비스 순차 종료…25년 이어온 2G 운영 비용 절감

2020-06-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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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이 다음달 6일 2세대 이동통신(2G) 서비스 종료에 돌입한다. 2G 서비스 종료가 5G 서비스 활성화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SKT는 2G 서비스를 다음달 6일부터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라고 12일 발표했다. 회사는 "2G 서비스가 절차에 따라 마무리되도록 고객 안내 및 서비스 전환 지원 등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SKT 2G 서비스 종료를 승인하며 △도 △광역시 △수도권 △서울 등 권역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권역별 폐지절차 착수 후에도 7일이 지나야 그다음 권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
 
SKT의 2G 서비스 종료와 맞물려 5G 투자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5년여간 이어온 노후화한 2G 망 운영 비용은 연간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비용을 5G 품질·서비스 등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 셈이다.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5G 품질 불만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첫 5G 통신품질평가를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통업계는 올해 인빌딩, 지하철 등 5G 커버리지 확대와 5G 단독방식(SA) 상용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T는 올해 전국 85개시 동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늘리고, 5G 체험 공간인 '5G 클러스터'도 240여곳에 구축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2G 서비스 종료와 별개로 목표한 5G 인프라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 직원들이 서울의 한 빌딩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해외 이통사들은 이미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3G 서비스 종료도 준비 중이다. 소프트뱅크·NTT도코모·KDDI 등 일본 3대 이통사는 지난 2010~2012년에 걸쳐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미국의 경우 AT&T가 2017년에 2G 서비스를 종료했고, 버라이즌과 T모바일이 올해 말 종료를 앞뒀다. 이와 함께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나라들은 3G 종료 시점도 구체화하며 5G 시대를 열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간 빈 무선 네트워크 제품 부문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2G와 3G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면 운영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며 5G 시대의 운영비용 절감 해결책으로 2G 종료를 제시한 바 있다.
 
SKT가 2G 서비스 종료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와 가상이동통신망(MVNO·알뜰폰) 사업자만이 2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KT는 이미 지난 2012년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 4월 기준 전체 2G 가입자는 89만2678명으로, SKT는 이중 44%(39만2641명)를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알뜰폰 사업자는 각각 47만5500명(53%)과 2만4537명(3%)의 2G 가입자를 보유했다. 2G 주파수 만료 시점은 내년 6월로 이달 공고될 주파수 재할당에 LG유플러스가 참여할지 관심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2G 가입자가 지속해서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 역시 "2G 종료를 위한 LG유플러스의 움직임은 현재까지 없다"며 "이달 중에 주파수 재할당 공고가 나오고 가격이나 기간 등이 구체화하면 LG유플러스도 종료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유플러스의 2G 서비스 폐지 신청이 들어오면 SKT 사례와 같이 기지국·시스템 점검 등 절차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희 과기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SKT 2G 서비스 폐지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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