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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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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레이디 가가, 트와이스·줄리아 마이클스

2020-05-29 17:12

조회수 : 4,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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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케이팝 걸그룹들이 세계적인 팝 뮤지션, 프로듀서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그래미 수상 경력의 베테랑 뮤지션들이 점차 케이팝 여성 뮤지션들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세계 팝 시장의 중심인 미국 음악계가 케이팝의 상품적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오는 6월1일 발매될 그룹 트와이스의 새 앨범에는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영국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엠엔이케이(MNEK)다. 그는 2017년 이제 막 갓 데뷔한 'H.E.R'를 '61회 그래미 올해의 신인'에 올려 놓은 괴물 프로듀서다. 주로 여성 뮤지션들의 곡은 그의 손을 거치면 세계적인 차트 위에 올려졌다. 두아 리파,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비욘세, 셀레나 고메즈, 마돈나…. 세계적으로 핫한 여성 팝 메이커가 트와이스에게 곡을 써준다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상징적인 사례다. 
 
이 뿐만이 아니다. 트와이스 새 앨범에는 줄리아 마이클스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앤 마리의 '2002' 프로듀싱으로 한국에 팝 열풍을 다시금 불러 일으킨 인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Slumber Party', 저스틴 비버의 'Sorry', 셀레나 고메즈의 'Good For You' 같은 세계적 팝송이 그에게서 나왔다. 작년 내한 공연차 한국을 방문한 그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마이클스는 BTS와 블랙핑크 이름을 거론하며  "K팝에도 관심 있다. 기회가 되면 꼭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줬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블랙핑크는 레이디 가가와 협업 곡 'Sour Candy'를 발표했다. 세계적인 프로듀서 블러드팝(BLOODPOP®)과 번즈(Burns)가 레이디가가,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한 곡. 특히 이 중에서 블러드팝은 그간 마돈나, 저스틴 비버, 피프스 하모니 등과 합을 맞춰온 프로듀서다. 가가는 이번 협업 후 언론인터뷰에서 블랙핑크를 "굉장히 창의적이고 재능이 많은 그룹"이라고 추켜세웠다.
 
케이팝에 세계적인 작곡가, 프로듀서들이 참여하는 건 이미 보편적인 일이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방탄소년단(BTS)이 연 케이팝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미국의 세계적인 음악축제 코첼라 무대에 서기도 했다. 28일 가가와 협업한 곡 'Sour Candy'는 아이튠스 56개국 1위, 역대 걸그룹 중 최다 국가 1위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아이돌 음악이 아닌 '케이팝의 대안 장르'까지 이 효과가 도달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코첼라 무대에 선 혁오가 대표적이다. 올해 코로나로 아쉽게 취소됐지만 올해 혁오는 월드투어 만으로 한해 스케줄을 마칠 생각이었다. 매년 해외 세계 페스티벌을 활발하게 도는 잠비나이를 필두로 해외에선 국악 요소를 결합한 밴드들도 눈여겨 보고 있다. 블랙스트링, 이날치, 소울소스 meets 김율희, …. 최근 방문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사옥 앞에는 'NEXT KPOP'이란 월(Wall)이 걸려 있었다. 외벽에 한국 인디의 그간 디스코그라피를 정리하고 QR코드로 직접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한 코너다. 함께 동행한 관계자는 "특히 외국 케이팝 팬들이 근처를 지나가며 자주 사진을 찍는다"며 "최근 외국에서도 '얼터너티브 케이팝'에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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