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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문화재단, 공연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 공모 결과 발표

2020-05-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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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이 공연 부문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의 올해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스테이지업은 CJ문화재단이 뮤지컬 부문 신인 창작자들의 작품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월 말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된 올해 창작자 지원 부문 공모에는 지난해에 비해 약 2배 규모인 총 114개 작품이 응모했다.
 
30:1의 경쟁을 뚫고 4편의 뮤지컬 <두 얼굴>(김한솔 작가, 정혜지·문혜성 작곡가), <세인트 소피아>(양소연 작가, 이승현 작곡가), <엄마는 열여섯>(유아라 작가, 정경인 작곡가), <홍인대>(송현범 작가, 김주현 작곡가) 등이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두 얼굴>은 시인 이상의 아내였고 화가 김환기의 아내이기도 했던 여인 변동림(또 다른 이름 김향안)의 사랑과 예술 이야기를 그려냈다. <세인트 소피아>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의 조연 소냐를 주인공으로 세워 주체적 여성의 시각으로 원작을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엄마는 열여섯>은 함께 살았지만 각자 외로웠던 가족 안에서 엄마와 딸의 사랑, 우정을 그린 동시대극이며 <홍인대>는 ‘조선왕조실록’ 중 ‘세자 양녕대군이 궁궐 밖에서 연희패와 만났다’는 한 줄에서 이야기의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재단은 올해 창작자들에게 제공하는 창작 지원금을 작년 대비 두 배로 상향했다. 업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각 팀의 멘토로 지정하고, 올 연말 개최할 리딩공연까지 창작자들과 한 팀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까지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조용신 연출 외에 뮤지컬 <용의자X의 헌신>, <로빈>의 정태영 연출, 뮤지컬 <파가니니>, <사의찬미>를 작업한 김은영 음악감독, 뮤지컬 <레드북>,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오경택 연출과 뮤지컬 <판>, <송오브더다크> 에서 활약한 김길려 음악감독, 뮤지컬 <킹키부츠>.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양주인 음악감독,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오세혁 연출과 이진욱 음악감독 등이 멘토로 활동한다.
 
공간지원사업 올해 선정작에는 연극 ‘찰칵‘, 뮤지컬 ‘어림없는 청춘‘ 두 작품이 결정돼 올 7~8월 CJ아지트 대학로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선정된 극단은 CJ아지트 대학로 공연장과 아지트 내 부대시설 및 장비를 무료 사용할 수 있고 소정의 창작지원금, 공연 관련 홍보마케팅, 하우스 운영인력까지 종합 지원받을 수 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창작 공연 원석들이 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신인 창작자, 든든한 멘토단과 함께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소통하며 작품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연초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하반기 공연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때 재단의 지원 사업이 생태계 활성화에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테이지업’. 사진/CJ문화재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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