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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양향자·류호정·윤영찬·김은혜…'IT·미디어' 출신 여의도 입성

노웅래·변재일·박대출 현 과방위원도 당선…"IT 현장 목소리 들어주길"

2020-04-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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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IT와 미디어 업계 출신 정치 신인들이 제21대 국회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치뤄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지역구에 출마한 IT 업계 출신 후보 중 광주 서구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후보가 당선됐다. 양 당선인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임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광주여상을 졸업한 그는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 보조로 입사했다. 당시 연구원들이 일본어로 된 반도체 기술 논문을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양 당선인은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논문을 해석하기도 했다. 이후 삼성이 설립한 기술대학 반도체공학과에 진학했으며 2008년 성균관대 대학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장 등을 거쳐 2014년 삼성전자의  첫 고졸 출신 상무로 승진했다. 2016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인재 영입 7호 인사로 입당한 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지냈다. 양 당선인은 미래차 분야 대기업을 광주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에 배정받아 당선된 류호정 당선인은 게임 업계 출신이다. 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한 후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던 중 퇴사했다. 이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노조 선전홍보부장으로 근무했다. 이번에 정의당에 영입되면서 당 내에서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IT 및 게임 업계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왼쪽부터)양향자·류호정·윤영찬·김은혜 당선인. 사진/뉴시스
 
신문사 기자와 방송사 앵커 등 미디어 업계 출신들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당선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의 미디어서비스 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뉴스 사업을 총괄했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본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지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김은혜 당선인도 미디어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MBC 기자와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다. 이후 KT 콘텐츠전략실 전무를 거쳐 MBN 앵커로 활약했다. 
 
서울 송파구을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배현진 당선인도 방송사 출신이다. 그는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2017년 MBC 총파업 동참을 거부했고 경영진이 교체된 후 퇴사했다. 이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대변인을 맡았다. 
 
한편 기존 20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활약했던 노웅래·변재일·박대출 의원들도 각각 서울 마포구갑, 충북 청주시 청원구, 경남 진주시갑에서 당선돼 21대 국회에서도 의원직을 이어가게 됐다. 노 당선인과 박 당선인은 각각 MBC와 서울신문 기자 출신이며 변 당선인은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냈다. 
 
IT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IT 관련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IT 업계 출신 전문가 의원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당선인들이 업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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