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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지난달 자동차산업 생산·수출·내수 '트리플 증가’

미국·유럽 코로나 확산 전 물량 풀려

2020-04-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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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에 확산되기 전 주문물량이 풀려 영향이 제한적이었고, 개별소비세 인하정책과 신차발매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어 4월 수출은 타격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2020년 3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생산은 6.8%, 수출은 1.3%, 내수는 10.1% 늘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신모델의 판매 호조와 신차효과, 조업일수 2일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6.8% 증가한 36만916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된 GV80, 그랜저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4.4% 증가했다. 기아차도 신형 K5 판매호조, 신형 쏘렌토 등 생산 개시, 소형SUV 셀토스의 인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에 확산되기 전 주문물량이 풀려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목포신항에서 산적을 대기하고 있는 수출자동차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한 21만900대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친환경차 판매가 대폭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SUV는 전년동월대비 13.2%가 늘어난 13만8837대가 수출돼 2016년 12월 이후 역대 2번째 수출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북미수출은 최근 SUV 라인업 확대 등으로 19.5% 증가했으나 다른 지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시아는 완성차 수출이 줄어 37.2% 감소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는 경제회복 지연으로 각각 63.9%, 30.5%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유럽 코로나19 상황악화 이전 주문물량의 생산·선적 등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중국 이외 미국·유럽지역으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이후 수출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와 일부업체의 특별할인 프로모션, 영업일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8.6% 증가한 17만457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전년동월 대비 9.3% 증가한 14만9912대를 판매했다.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는 67.8% 감소해 부진했으나 독일계 브랜드는 전년동월 대비 15.3% 증가한 2만2044대를 판매했다.
 
친환경차는 유럽 중심의 성장세로 수출이 대폭 늘었고, 내수도 판매호조로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은 36.9% 증가한 2만6073대, 내수는 28.8% 증가한 1만7655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은 각각 32개월, 21개월 전년동월 대비 증가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기차는 전년동월 대비 80.1%, 수소차는 28.6% 늘었다.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0.5% 증가한 19억4000만달러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과 글로벌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북미 SUV 판매가 16.2%가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끌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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