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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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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보수진영 대선주자 운명은

2020-03-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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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총선이 끝나면 정치권은 바로 대선 국면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은 여야 대선주자들의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차기 대선주자가 주도한 총선 결과가 좋으면 대선행보에 가속도가 붙겠지만 패한다면 급속히 지지율이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을 승리로 이끈 박근혜 전 대통령과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원내 1당으로 만든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만 봐도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총선 분위기를 감안해 보수진영 대선주자들의 예상 성적표를 전망해보겠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오른쪽). 사진/뉴시스
 
'총선 승리시' 차기 대선은 문제없는데…황교안 '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총선 성적표에 따라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판도는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황 대표가 통합당의 총선 승리와 종로 선거에서 이긴다면 차기 대선가도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지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수진영 선두 자리를 굳히면서 공천에서 챙긴 친황세력을 업고 대선 레이스를 '독주'할 수 있죠. 하지만 통합당의 총선 패배와 함께 종로 선거에서도 진다면 당대표직 사퇴는 물론이고 차기 대선주자로 나가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근거로 한 여야 총선 판세와 종로 선거 상황을 보면 황 대표의 대선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이 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정당득표율 20% 승리 마지노선…안철수 '흐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국민의당 성적표에 달렸습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38석의 돌풍을 일으키며 안 대표의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시켜줬지만 이번에도 재연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보는 국민의당의 총선 승패를 가라는 마지노선은 정당 득표율 20%입니다. 현재 국민의당이 여론조사에서 4~6%의 정당 지지율이 나오는 상황에서 20%는 무리 아니냐라고도 지적할 수 있겠지만 대선주자를 목표로 하는 안 대표에게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수치입니다. 실제 안 대표의 이번 총선 목표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이었고요. 국민의당이 선전한다면 보수진영도 '안철수의 잠재력'을 주목하겠지만, 반대의 경우 관심도가 급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시스
 
광진을서 승리한다면 기회는 온다…오세훈 '맑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집중견제를 받아 서울 광진을에서 격전을 치르고 있는데요. 서울 광진을이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역구로 통합당에게는 험지로 평가받는 만큼 이 지역에서 오 전 시장이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차기 대선주자로서 기회를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시장 사퇴와 20대 총선 종로 낙선 이후 절치부심하던 오 전 시장이 다시 한번 대선주자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의 세대교체를 앞세워 유력주자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 전 시장이 최근 광진을 여론조사 결과에서 고 전 대변인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광진을 선거가 여당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구서 총선 승리와 대권을 한번에…홍준표 '맑음'
 
통합당에서 공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만큼 총선 승패에 모든 것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승리한다면 복당을 거쳐 차기 레이스에서 가장 강력한 대권후보 중 하나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대구 수성을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매일신문·TBC 의뢰로 소셜데이타리서치가 공개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33.5%와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 32.9%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첫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홍 전 대표가 대구 수성을에서 승리한다면 대구를 발판으로 대권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홍 전 대표는 지난 28일 "대구를 발판으로 정권을 가져가기 위해 대구로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총선에 영향 줬다"고 평가 애매모호한 상황…유승민 '흐림'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보수통합 이후 침묵을 지켜오다가 지난 29일 지원유세에 나섰는데요. 유 의원은 외부 활동을 시작하며 "계파를 따지지 않고 어떤 후보든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총선에 미치는 유 의원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평가가 애매모호한 상황인데요. 총선에서 승리해도, 패배해도 이것이 ‘유승민 때문이다’라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황교안 대표와 안철수 대표,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어부지리로 대권주자로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공천에서 약진한 유승민계의 생존이 많아진다면 당 내부에서 한 세력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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