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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시승기)손예진의 그 차,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타보니

2020-03-29 06:00

조회수 : 8,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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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재규어랜드로버는 최근 몇년 간 성공적인 드라마 PPL을 진행하고 있다. 입시 코디네이터 열풍을 일으켰던 ‘SKY캐슬’부터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등 각종 인기 작품에서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재규어의 대표 차종들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재규어랜드로버의 각종 차량들을 효과적으로 마케팅했다는 평가다. 
 
이 중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손예진 배우가 운전했던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지난 21일 시승했다. 드라마에서는 피렌체 레드 색상의 차량이 등장했지만 시승 모델은 D-180 R-Dynamic SE, 코리스 그레이 컬러였다. 시승 코스는 서울에서 강화도를 거쳐 석모도를 한 바퀴 돌고 서울로 복귀하는 구간이었다. 
 
최근 시승한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볼 때마다 현대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전면부의 그릴 등 전반적인 외관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매끈하다는 인상을 준다.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전개식 도어 핸들이 돌출되는데, 실내에서 문닫힘 버튼을 누르면 4개의 도어 핸들은 원래대로 들어갔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내부에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만 있었다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상하 각각 10인치 듀얼 스크린으로 분리됐다. 상부 디스플레이에서는 내비게이션, 미디어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아래쪽에서는 실내온도, 시트, 운전모드 등을 바꿀 수 있었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듀얼 스크린이 훨씬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편했다. 
 
통풍 기능이 없는 건 아쉬웠지만 시트 설정에서 왼쪽 다이얼을 돌리면 열선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깔끔한 화면은 다른 차량에서 볼 수 없는 장점이지만 터치식이다보니 몇 번 조작하고 나면 지문이 남는 단점도 있었다. 
 
이보크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사진/김재홍 기자
 
기어 주변의 금속 재질과 차량 시트의 검정-흰색 조합 등에서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받았다. 다만 차량 내부는 1열과 2열 모두 넓었는데, 한편으로는 드라마에서 나오듯이 커리어우먼이 타기에는 차체가 크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승 모델에는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과 ZF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 토크는 43.9kg·m의 성능을 갖췄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에는 브랜드 최초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가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차량 감속 중 발생하는 에너지를 수집·저장했다가 엔진 구동을 보조하는데 활용한다. 이를 통해 연료효율을 5% 가량 개선시키는데 시내 주행이나 정체 구간에서 보다 유용했다. 
 
자동전개식 도어 핸들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힘있게 치고 나가지는 않았다. 단단하면서도 안정성이 좋았고 강화도 지역에 진입해 각종 오르막길과 비포장 도로, 커브길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힘이 모자라지는 않았는데, 좀 더 강하게 등판하고 싶을 때는 패들시트프를 사용했다. 다만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은 누르기가 쉽지 않아 크루즈 컨트롤 등은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계기판에는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울 수 있었으며,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도 정상적으로 지원했다. 예전 내비게이션은 불편해서 재규어랜드로버 차량을 시승할 때 스마트폰 앱을 활용했는데, 이번에는 순정 내비를 사용해도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 
 
듀얼 스크린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시승 구간은 구불구불한 곡선 코스가 많았는데, 차선 유지는 매우 강하게 조향에 개입했다. 테슬라 모델3 처럼 운전자가 개입을 무시하고 조향을 하면 오토파일럿이 해제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간혹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시승을 마치고 주차장에 진입할 때 서라운드 카메라 기능을 통해 충돌없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 또한 보닛을 투과하는 것 처럼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learSight Ground View)’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가격은 D150 S 6657만원, D180 SE 7537만원, 시승 모델인 D180 R-Dynamic SE 8087만원이다. 이보크를 포함해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모델은 멋지고 깔끔하고 타보고 싶은 차량이다. 다만 가격대는 다소 높다고 판단된다. 
 
시승 모델의 측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시승 차량의 후면부 모습. 그레이 색상. 사진/김재홍 기자
 
후진 기어를 넣었을때 표시되는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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