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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주총서 사외이사 교체 나서는 건설업계

2020-03-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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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사외이사 교체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기가 끝난 이들의 후임을 마련하는 것이죠. 건설과 금융, 회계 등 다방면에서 새 얼굴 영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대우건설은 사외이사 4명 중 3명을 교체합니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윤광림과 이혁, 최규운 등을 대신합니다. 사외이사를 새로 맡을 인물은 문린곤 전 감사원 국장과 장세진 인하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양명석 변호사입니다. 문 후보자는 토목공학과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감사원 건축사무관과 건설환경감사국 과장 등 건설행정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감사원 명예퇴직 후 현대건설 상근자문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장 후보자는 공인회계사로 일하면서 대학 교수로도 활동했습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맡은 바 있습니다. 법률 전문가인 양 후보자는 포드, GM,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토탈종합화학 등 국내외 기업을 거친 기업법무 전문가입니다.
 
이미 주총을 진행한 건설사들도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를 다수 교체했습니다. 지난 19일 주총을 연 현대건설은 사외이사 4명 중 2명을 바꿨습니다. 사외이사에 새로 선임된 김재준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건설경영과 건설관리, 건축시공 분야 등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진행한 경험도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 BIM(건설정보모델링)학회장을 지내는 등 BIM 분야 역량도 있습니다. BIM은 건축물의 설계와 시공 정보를 3D 영상으로 구현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입니다.
 
김 교수와 함께 사외이사를 맡은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후 법무법인 율촌에 몸을 담았습니다. 현재는 교수직을 포함해 서울서부지방법원 조정위원과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약관분쟁조정협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도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와 권재철 수원대 석좌교수의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 신규 인재 3명을 사외이사로 영입했습니다. 제니스 리 에쓰오일 사외이사 겸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과 정병석 한양대 경제학부 석좌교수,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입니다. 특히 제니스 리는 국내 중장비업계 최초 여성임원, 국내 통신업계 첫 여성 CFO 타이틀을 달고 있습니다. 그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와 한국스탠다드차타드, SC제일은행에서 CFO 등을 지내는 등 재무에 정통합니다.
 
한편 5대 건설사로 꼽히는 GS건설은 오는 27일 진행하는 주총에서 별도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습니다. 임기 종료 예정인 사외이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대림산업은 이충훈 법무법인 씨엠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합니다.
 
한 건설사의 정기주주총회 현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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