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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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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알고싶다)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차이는?

시장 충격 완화 위해 발동

2020-03-13 17:14

조회수 : 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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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증시가 폭락하면서 1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CB·Circuit Breaker)’와 ‘사이드카(sidecar)’가 동시에 발동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6분께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전 9시38분에 사이드카가 발동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은 1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생했으며 코스닥에 사이드카가 걸린 것은 지난해 8월5일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43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01년 9월 이후 18년6개월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으며 코스닥시장은 2016년2월 이후 4년여만에 서킷브레이커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증시 폭락에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는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는 모두 외부 충격으로 투자 심리에 과도한 변화가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해 비이성적 흐름을 차단하는 장치로 활용됩니다.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도입된 서킷 브레이커는 모두 3단계에 걸쳐 조치가 이뤄집니다.
 
우선 1단계 조치는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하는 경우 발동됩니다. 2단계 조치는 지수가 직전 매매일의 최종 수치보다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해 1분간 지속하는 경우 시행됩니다.
 
1단계와 2단계 발동시에는 향후 20분간 주식시장과 관련 파생상품시장 매매거래가 중단됩니다. 이 경우 신규나 정정호가 접수가 불가능하고 취소호가만 가능합니다. 또 거래재개시에는 10분간 단일가 매매만 할 수 있습니다. 이어 3단계 CB가 발동되면 주식시장 거래는 종료되며 취소호가를 포함한 모든 호가 접수가 불가능해집니다.
 
반면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변동한 시세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됩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호가는 5분간 효력이 정지됩니다. 단 발동 5분 후 사이드카는 자동 해제되며 1일 1회에 한해서만 발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주식시장 매매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할 수 없습니다.
 
한편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43%(62.89포인트) 급락한 1771.4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9포인트(7.01%) 하락한 524.00에 종료됐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지게했던 '검은 금요일'이 어떻게 움직일지 다음주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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