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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르노삼성 ‘XM3’ 출격, 신차로 위기극복 모색

올해 총 6종 출시 목표…QM6 실적편중 해소

2020-03-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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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몇년 간 판매 부진에 빠졌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신차 ‘XM3’를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총 6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다. 
 
르노삼성은 3일 XM3의 엔진 스펙 및 세부 가격을 공개했다. XM3는 고성능 TCe 260과 경제성이 강조된 1.6 GTe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선보인다.
 
가격은 1.6 GTe △SE 트림 1719만원 △LE 트림 1939만원 △LE Plus 트림 2140만원, TCe 260 △LE 트림 2083만원 △RE 트림 2293만원 △RE Signature 트림 2532만원이다. 최근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5%에서 1.5%로 인하하면서 XM3 가격도 다소 내려갔다. 
 
르노삼성이 3일 신차 XM3를 공개했다. 사진/르노삼성
 
앞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해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XM3는 2020년 상반기쯤 ‘메이드 인 부산’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 SM6, QM6에 이어 르노삼성의 대표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XM3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TCe 260에는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신경 4기통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게트락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152마력, 최대토크는 26.0kg·m의 성능을 구현한다. 1.6 GTE에는 무단변속기(CVT)가 탑재되며, D-스텝 기능을 적용해 자동변속기 느낌도 즐길 수 있다. 최고 출력은 123마력, 최대 토크는 15.8kg·m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가운데)이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XM3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 사진/르노삼성
 
XM3의 성능을 감안하면 경쟁 차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LS 트림 1910만원부터 △RS 트림 2509만원 사이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1.2리터 가솔린 E-Turbo 엔진과 1.35리터 가솔린 E-Turbo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각각 139마력, 156마력, 최대토크는 22.4kg·m, 24.1kg·m이다. 
 
소형 SUV 1위에 오른 기아자동차 ‘셀토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의 가격대는 1929만~2444만원 사이다. 성능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이다.
 
XM3에는 SK텔레콤 T맵을 10.25인치 TFT 클러스터를 통해 활용할 수 있으며, 동급 최초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과 360° 주차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도 이날 “SUV의 장점과 세단의 편안함을 모두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선택은 XM3”라고 밝혔다.  
 
XM3의 센터페시아 모습. 사진/르노삼성
 
또한 르노삼성은 올해 QM3의 완전변경 모델인 ‘캡처’와 전기차인 3세대 ‘조에(ZOE)’를 국내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SM6, QM6, 르노 마스터의 부분변경 모델도 연내 선보인다. 르노삼성이 올해 신차 공세에 나서는 원인으로는 침체된 판매실적이 거론된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8만6859대로 전년(9만369대)보다 3.9% 감소했다.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를 봐도 7976대로 전년(1만97대)보다 21.0%나 줄었다. 특히 SM3, SM5, SM7이 단종되고 SM6가 부진하면서 7976대 중 6162대의 실적을 QM6가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QM6는 지난해 국내 중형 SUV로는 유일하게 LPG 모델을 출시해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는 기아차 ‘쏘렌토’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면서 중형 SUV 친환경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8년 하반기부터 해소되지 않고 있는 노사 갈등이 향후 변수로 보인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 다양한 신차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노조와도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3일 가격과 엔진 스펙이 공개된 XM3. 사진/르노삼성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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