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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코로나19로 어수선…마스크 값에 숨 막혔던 이웃 위해 191억 투입

2020-02-15 16:50

조회수 : 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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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를 겪으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방향이겠지요. 하지만 전염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의 확산, 이는 사회 속 다양한 이면을 들추는 작용도 하네요.
 
대중의 불안감을 이용해 저가 중국산 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로 속여 비싸게 팔거나, 감염원 차단 효과가 없는 마스크를 감염원 차단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해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됩니다. 마스크 매점매석으로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불법을 자행하는 업자들의 사재기가 횡행합니다.
 
불법 해외 반출을 막은 보건용 마스크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관세청은 지난 6일 시작한 집중 단속 이후 일주일 동안 73만장의 불법 해외 반출을 차단했다고 합니다. 사진/뉴시스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상대적 약자인 노동자에게 무급 또는 연차를 활용한 자가격리를 지시하는가 하면, 손님이 줄어든 관광숙박업 등에서는 장기간 무급휴직 제안이 나오는 등 신종 갑질도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실의 어려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음을 생각할 시점입니다. 오늘은 경기도가 마스크 한 장이 더 절실한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191억원을 긴급 투입한다는 소식입니다.
 
수량이 부족한 것은 물론, 예전보다 오른 마스크 값에 숨 막혔던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경기도가 쓸 191억원은 도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노인·장애인 등 총44만3000명에게 식약처 인증 보건용 마스크를 1인당 50매씩 보급하는 계획에 쓰입니다. 미세먼지 대응 등에도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지요.
 
서울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15일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시중에서 장당 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KF94 마스크를 납품 가격 그대로인 5장 세트 7000원에 판매한다고 하네요. 사진/뉴시스
 
경기도 내 각 시·군에서는 양질의 마스크 보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합한 납품업체를 선정하고, 지원대상자를 파악해 마스크 세부 보급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도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마스크가 배부될 수 있도록 시·군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예산은 이렇게 써야 합니다. 분위기 파악 못한 ‘마스크 빼돌리기’나 ‘유용’ 등이 담긴 뉴스는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소식이 끝까지 미담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모두의 노력이 코로나19 조기종식으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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