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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세계관, 남미 소금사막 날다

2020-02-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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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세계관을 투영한 열기구가 아르헨티나 상공에 날아올랐다.
 
2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신의 설치미술가 토마스 사라세노의 작품 '에어로센 파차(Fly with Aerocene Pacha)'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남미 소금사막 살리나스 그란데스에 띄워졌다.
 
이 프로젝트는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 'CONNECT, BTS'의 일환이다. 'CONNECT, BTS'는 지난 1월14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대한민국 서울에 이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 메시지에 공감한 세계 5개국 22명 작가들이 전하고픈 메시지를 수평적으로 쌓아올렸다. 초연결사회, 단절과 분열, 치유의 의식, 소통, 새로운 연대 가능성 등 우리 시대의 문제 의식들을 현대 미술 언어로 풀어낸다. 
 
토마스 사라세노의 이번 작품은 잉카 제국 우주관에 등장하는 '파차(Pacha)' 개념에서 차용했다. 인류 뿐 아니라 하늘 아래 모든 것과 지구라는 행성은 상호 연결된 존재라는 의미다.
 
기술적으로는 화석 연료 등 인공적 에너지로부터 벗어나 태양의 힘으로만 구동된 세계 최초의 비행 물체다. 28일 비행 당일에는 스위스 로잔의 세계항공스포츠연맹 담당자가 현장 참관한 가운데 순수 태양광 자유비행의 기록 6개를 공식적으로 갱신, 세계 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여성 파일럿의 조종 부문을 포함해 최고 고도, 최장 거리, 최장 비행 시간 등을 기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현장은 땡볕이 내리쬐는 사막임에도 불구, 수백 명의 방문객이 비행을 감상했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 역시 현장을 찾아 그룹의 노래와 안무를 따라하며 응원했다. 28일의 비행 기록은 위성 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됐으며 약 2만6000여 명의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접속했다. ‘에어로센’ 공식 홈페이지(aerocene.org)에서 현장감 넘치는 영상으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비행 영상을 담은 과정은 4부작 필름으로 기록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키르치네르 문화센터에서 개최되는 기자간담회 당일인 1월 31일을 시작으로, 2월 15일, 2월 29일, 3월 14일 각각 오후 8시 총 네 차례에 걸쳐 무료 상영한다. 
 
1월28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 중인 CONNECT, BTS 서울 전시에서도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한 5개 도시 전체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사진, 영상 자료를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CONNECT, BTS'는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가 참여한 미국 뉴욕 전시로 이어진다. 
 
1월21~28일 아르헨티나 후후이 살리나스 그란데스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현장. 사진/아트플레이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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