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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수출전선 '불확실성'…엎친 데 덮친 '신종코로나' 먹구름

1월 수출, 14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 행진

2020-02-01 11:28

조회수 : 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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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새해 첫 달 한국 수출이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전 세계 교역 감소 등 수출 전선의 불확실성이 우려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1% 감소한 433억5000만 달러다.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1.7%)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6월(-13.8%)부터 11월까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수출 핵심 품목인 반도체 D램 고정단가가 2018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한자리수대 감소를 이어오고 있다.
 
정부는 1월 수출 감소를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업일수 2.5일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내 최대의 수출관문인 부산신항을 방문, 수출물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그럼에도 수출 반등의 시그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월 수출 물량이 10.0% 감소했으나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물량은 0.4% 증가했다.
 
1월 수출 단가도 4.4% 증가하는 등 2018년 12월 이후 플러스 전환이다. 물량 증가·단가의 감소세 개선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반도체 일평균 수출도 플러스로 돌아선 데다 선박, 컴퓨터, 바이오헬스의 호조세도 한 몫하고 있다.
 
주요 20대 품목 중 일평균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반도체(7.8%), 일반기계(6.3%), 석유제품(9.2%), 선박(77.5%), 컴퓨터(60.4%), 플라스틱제품(2.8%), 바이오헬스(52.0%), 화장품(12.3%), 로봇(0.9%) 등이다.
 
그러나 자동차(-13.2%), 디스플레이(-18.3%), 무선통신기기(-14.3%) 등 핵심 주력품의 감소폭이 크고 세계 경기를 이끌고 있는 미국·중국·독일의 경기 부진은 지속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다. 1월 수출엔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감염병 장기화에 따른 대중 수출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춘절이후 경제활동이 본격 재개되는 2월부터는 수출전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2020년 1월 수출입 동향.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를 이끌고 있는 미국·중국·독일의 경기 부진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도 동반 감소세”라며 “미중 분쟁 합의에도 불구 세계 경제 회복 둔화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월 대중국 수출 감소는 신종 바이러스보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다만 상황 장기화시, 대중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1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되는 등 수출 반등 모멘텀이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사스 사태와 달리 중국 경제의 비중이 4배나 커졌다. 글로벌 제조업 가치사슬에서 중국이 핵심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발굴·해소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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