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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숙명여대 재학생들 “트랜스젠더 신입생, 여자로 인정할 수 없다”

2020-01-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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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가 올해 숙명여대 입학을 앞두고 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30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A씨가 최근 숙명여대 2020학년도 신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한 달 앞둔 10월 법원에서 성별정정 신청이 허가돼 주민등록번호 앞 숫자가 1에서 2로 바뀌었다.
 
그는 국내 첫 트렌스젠더 변호사인 박한희 변호사의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법과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숙명여자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대에 합격한 사실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숙명여대 재학생 커뮤니티에는 강한 반발성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재학생은 기숙사를 사용하게 되면 같은 방을 써야 하는데 나는 못 한다” “화장실은 어떻게 사용하냐며 불편함을 나타냈다. 또 다른 학생은 애초에 여자라 대학을 못 가서 여대를 만들었는데 왜 남자가 수술하고 들어오냐. 싫다고 반발했다.
 
30일 한 재학생은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상상만 해도 싫다. 친구로 지낼 생각도 없고, 여자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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